장병규 의장 "이해 관계 맞지 않아"

'테라M', '테라오리진' 등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블루홀 스콜(이하 스콜)이 폐업 수순을 밟는다. 스콜은 크래프톤의 자회사다.

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은 스콜이 폐업할 예정이라는 내용으로 사내 메일을 보냈다. 스콜은 네오위즈 창업 멤버인 박직전 대표가 2013년 설립한 모바일 게임 개발사로 지난 2015년 7월 크래프톤에게 인수됐다.

장병규 의장은 "크래프톤 개발사의 폐업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관해 상황을 설명하려 한다"며 "지난달 9일 크래프톤 경영진은 박 대표 등에게 결별의 필요성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스콜이 개발한 게임들의 부진과 다른 개발 철학이 경영진 갈등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장 의장은 "결별은 폐업과 MBO(경영자매수방식)으로 나뉜다"면서 "과거 블루홀이 스콜을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했기에 박 대표 등은 크래프톤 지분을 2.5% 이상 가졌고 이 같은 재원을 바탕으로 박 대표 등이 스콜을 매수해 독립하는 것이 MBO"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선택은 박 대표 등이 최종 결정하며, 스콜 매수 가격 및 조건을 조정하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대표는 스콜 구성원에게 월급과 퇴직금, 위로금 성격의 6개월치 연봉을 지급할 예정이다. 장 의장은 "행여 이행에 소홀하다면 스콜 구성원이 정해진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크래프톤의 기존 사내이동 기회는 변함없이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테라M과 테라오리진 등 향후 서비스 방안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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