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왕좌 지킨 '리니지M' VS 2년 개발 막바지 '바람의나라:연'

1990년대 국내 PC 온라인 게임 시장을 주름잡던 1세대 국산 게임들이 자리를 옮겨 20여 년 만에 다시 한 번 맞붙는다. 넥슨의 '바람의나라:연'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이 그 주인공.

특히 넥슨이 오는 27일 '넥슨 스페셜 데이 vol.2' 행사에서 '바람의나라:연' 관련 상세한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이 같은 재대결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996년 출시된 '바람의나라'는 국내 PC 온라인 게임 시장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올해 23주년을 맞은 바람의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서비스를 이어온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바람의나라 서비스 약 2년 후 출시된 '리니지'는 국내 PC방 문화를 주도하며 게임 시장을 꽃피운 동시에 수많은 MMORPG 개발에 본보기가 되고 있다.

여기에 바람의나라와 리니지는 1세대 국산 PC MMORPG라는 타이틀을 쥐고 넥슨과 엔씨를 현재의 대형 게임사로 견인한 대표 게임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다만 이제는 챔피언과 도전자가 뒤바뀐 입장이다.

◆ 2년 동안 왕좌 지킨 '리니지M' VS 2년 개발 막바지 '바람의나라:연'

바람의나라가 PC MMORPG 시장에서 리니지보다 2년 빠르게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면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뒤바뀐 모양새다.

최근 게임 산업의 중심축이 모바일 게임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엔씨는 '리니지M'을 앞세워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2017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M은 리니지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모바일 플랫폼 특성에 맞게 구현한 게임이다. 출시 이후 줄곧 현재까지 매출 1위를 지키면서 리니지의 새로운 시대를 선언했다.

리니지M은 오는 20일 2주년 기념 업데이트를 앞두고 TJ쿠폰 2종 지급 등 역대급 이벤트 계획으로 기대감이 최고조에 올랐다.

넥슨과 슈퍼캣이 공동 개발한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연'은 지난 2017년부터 약 2년 동안 개발이 진행 중이다. PC 원작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의 묘미를 구현을 핵심에 두고 개발 막바지에 돌입했다.

특히 구버전을 토대로 원작 감성과 함께 게임 내 커뮤니티 요소와 파티 플레이에 중심을 둔 개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작 만화 시나리오를 기반해 모바일 게임 만의 새로운 콘텐츠도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커뮤니케이션 접근성을 높인 세로 모드와 원활한 사냥을 위한 가로 모드, 두 가지 형태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세부적으로는 원작에서의 '비영사천문'은 구현되지 않으며, 바로 이동 기능을 통해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개인 거래'도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져 게임 내 자유시장경제도 염두에 뒀다.

이처럼 바람의나라와 리니지가 21년 만에 모바일 플랫폼에서 재대결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게이머들의 이목은 날이 갈수록 쏠리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플레이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