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전 우승은 맨 앞줄에 앉아서 응원해준 여성팬 덕"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결승전에서 양대 우승하고 은퇴할 생각이었다"

문호준이 카트라이더 리그 결승전이 끝나고 이어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9살의 나이로 프로에 데뷔해 e스포츠 역사상 단일 리그 최다 우승 기록 역사를 써내려가는 문호준은 23일 광운대학교 동해문화예술관에서 열린 '2019 카트라이더 리그'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카트라이더 리그는 2005년 5월 첫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14년간 26번의 정규 e스포츠 리그를 진행해오며, 국산게임 e스포츠 대회 중 최장수, 최다 리그 개최를 자랑하고 있다.

'2019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결승전은 10년 만에 e스포츠 경기장이 아닌 외부 행사장에서 개최돼 더욱 의미가 깊다.

모든 대회가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문호준은 "1라운드 긴장을 많이 했는데 유창현 선수가 점수 차이를 봤을 때 포기를 했었다"며 "맨 앞 줄에 계신 여성 팬이 포기하지 말라고 끝까지 응원해줬기 때문에 에이스결정전까지 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인수 선수를 상대로 대결을 펼친 에이스결승전에서는 "첫 판에 지는 바람에 굉장히 당황했지만, '신화 신들의 세계' 맵에서 과감한 판단으로 경기를 진행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고 승부처를 꼽았다.  

그러나 문호준은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팀전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계속해서 드러냈다. 플레임 주장인 문호준은 "이번 대회가 팀전이 메인인데 패했기 때문에 기분이 썩 좋지는 않다"고 말했다.

특히 "원래 개인전과 팀전에서 양대 우승을 하고 은퇴를 하려 했지만 팀전에서 졌기 때문에 그러진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살 한 살 먹을 때마다 컨트롤 키가 한 번씩 덜 눌린다"며 "10년 후 카트라이더 리그가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코치를 할 생각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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