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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관 기자(smk@playforum.net) I2015-03-25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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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월에도 게임업계는 여전히 '찬바람'

동장군의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게임업계에 부는 찬바람은 여전하다. 거대 자본과 인력을 앞세운 중국의 위협은 갈수록 거세지고, 게임산업을 옥죄는 정부 규제는 수그러질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북미, 유럽 지역에서 이미 흥행성을 입증 받은 글로벌 대작까지 국내에 잇달아 출시되면서 중소 개발사들의 설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게임산업은 모바일게임 시장만 상승곡선을 그릴뿐 온라인게임 시장은 위축되는 풍선효과를 겪고 있어 사면초가에 놓인 상태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모바일게임도 거대 중국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올해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중국 게임업체는 약 20여개에 달한다. 지사를 설립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하는 업체부터 이미 지사 설립을 끝마치고 서비스 준비에 착수한 중국 업체들도 부지기수다.

한국에 진출중인 모바일게임 업체들의 숨고르기가 끝나고 국내 게임시장을 겨냥한 '사냥'이 본격화 되면 국내 게임시장이 걷잡을 수 없는 혼돈에 빠질 것은 불 보듯 훤하다.

이미 중국산 모바일게임은 국내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모바일게임의 흥행 지표를 나타내는 구글플레이 매출 차트를 살펴보면 상위 30위권 안에 중국 게임이 5개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넥슨을 통해 국내 서비스를 앞둔 ‘천룡팔부 3D’, ‘탑오브탱커’ 등은 이미 중국에서 게임성과 흥행성을 입증 받은 히트작으로, 출시 직후 순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게임들은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소 개발사들은 따라올 수 없는 광고 물량을 쏟아내며 후발주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있다.

더 이상 삼삼오오 의기투합해 소위 ‘대박’을 꿈꾸며 개발하는 벤처 회사들의 장밋빛 미래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결국 최근 몇 년 동안 가파르게 성장했던 모바일게임 시장 역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면서 중소 개발사들은 과열경쟁 속에 게임을 출시해 보지도 못한 채 사장될 가능성이 높다.

온라인게임 시장은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그나마 올해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이터널’,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 네오위즈게임즈 ‘블레스’ 등 굵직한 대작들이 선보일 예정이지만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강남 테헤란로를 가득 메운 게임 벤처들은 이제 흔적조차 없이 사라진 상태이며, 온라인게임을 준비하는 신생 개발사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만나기 힘들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게임산업을 향한 정부의 규제 일변도는 좀처럼 바뀔 기미조차 없다. 시장 상황에 맞지 않은 핵폭탄급 규제로 고스톱, 포커 등 이른바 ‘보드게임’ 시장은 반토막이 났고, 청소년 셧다운제를 비롯해 게임을 마약, 알콜, 도박 등과 같은 4대악으로 치부하는 전근대적인 시각은 게임업계 종사자들을 하루아침에 마약 중독자와 동급으로 분류시켰다.

해외 매출 의존도가 타 산업에 비해 월등히 높고, 국내 산업 중 그나마 세계 시장에서 인정 받고 있지만 유독 국내 정부의 시선만 차갑다 못해 시릴 정도다.

덕분(?)에 온라인게임 종주국이라는 위상은 사라진지 오래이며, 콘텐츠 시장을 규제하는 유일한 나라라는 오명만이 남아있다.

이처럼 갈수록 위축되는 외부 환경 속에 국내 게임업체들은 ‘정리해고’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내들 수밖에 없는 현실에 부딪혔으며, 갈 곳 잃은 직원들은 신규 인력이 시급한 외국계 기업에 몸을 맡긴 채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Better late than never." 늦은 감이 들지만 지금이라도 게임산업에 대한 우리사회의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 하루빨리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죽인 규제의 빗장을 풀고, 편견 없는 시선으로 게임산업을 대하는 자세가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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