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이 범람하는 국내 시장에 단기간 수익이 목적이 아닌 탄탄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장기간 롱런을 목적으로 개발된 모바일게임이 등장한다.

넥슨이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2015에서 개척형 오픈월드 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 시연버전을 선보였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넥슨 왓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모바일게임으로, '마비노기'와 '마비노기 영웅전'을 개발한 이은석 디렉터와 다수의 개발진이 '뻔한 게임이 아닌 모방하기 힘든 혁신을 담은 게임'을 목표로 만들어왔다. 때문에 지난 지스타2014에서 공개 이후 개발을 뒤엎고 바닥부터 다시 만들었다.

게임의 특징은 원초적 로망이 남겨진 원시적인 야생 환경에 던져진 현대인이 핸드메이드 라이프(자급자족)의 삶을 꾸려나가는 것으로, 드넓은 오픈 월드가 플레이어들과 함께 생태계 시뮬레이션으로 돌아간다. 즉 모바일 플랫폼에 진짜 MMO 환경을 구현한 것.

이 게임은 플레이 시작부터 미리 지어진 NPC 마을이 없다. 때문에 퀘스트 주는 자판기 NPC도 없고, NPC 상인 또한 존재하지 않는다. 마을은 플레이어들이 키워나가고 지역 쉼터로 시작해 커뮤니티와 경제 중심지로 성장하게 된다. 그곳에서 자신만의 사유지를 선언하거나 유익한 설비를 공유할 수 있다. 다양한 역할을 가진 캐릭터로 마을과 단체 커뮤니티 성장에 기여를하게 되고 캐릭터 육성까지 분화된다.

기존 모바일 MMORPG는 숙제하는 느낌으로 퀘스트를 한다거나 끝없는 '닥사'를 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야생의 땅: 듀랑고'는 그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오히려 다른 게임에 모두 있는 것은 없고, 모두에게 없는 것은 그 속에 담아 아무때나 시간에 구애없이 즐겨도 재미를 볼 수 있다.

이번 지스타 2015에서 체험할 수 있는 '야생의 땅: 듀랑고' 시연 버전은 극초반부인 프롤로그 부분만 맛볼 수 있다. 내심 짧은 플레이에 아쉬운 부분이 적잖게 발생하는 가운데, 넥슨은 시연을 마친 관람객에게 12월에 진행될 리미티드 베타 키를 증정한다.

'야생의 땅: 듀랑고' 리미티드 베타는 12월 중 진행 예정이며 베타 키가 있어야 참여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와 iOS 모두 지원하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안내 예정이다.

다음은 '야생의 땅: 듀랑고'를 개발한 이은석 디렉터와 일문일답을 정리한 내용이다.


▲ '야생의 땅: 듀랑고' 개발 중인 넥슨 왓스튜디오 이은석 디렉터 


Q. 오픈 월드에서 계절과 낮, 밤이 존재하나? 그리고 게임에 어떤 영향을 주나?

계절은 존재하지 않고, 낮과 밤은 존재하고 게임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정확한 내용은 추후 알릴 예정이다.

Q. 듀랑고의 생태계가 유저들에게 어떤 자원을 주게 되는지?

플레이어들은 안정된 섬에서 거주를 하게 되고, 불안정한 섬에서 탐험을 할 수 있다. 불안정한 섬은 생겼다고 사라지곤 한다. 불안정한 섬에서 필요한 자원들을 수급하고 자신들의 베이스 섬으로 가져와 성장하게 된다.

Q. 초반에 선택하는 캐릭터가 게임 플레이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초반 선택의 캐릭터가 아주 약간의 영향을 끼치게 된다. 그렇다고 심각한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되돌릴 수 없는 결정을 처음부터 넣으려고 생각하지 않는다. 초반에 몇 시간 정도의 플레이에 영향을 미친다. 직업간 아무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Q. 피로도와 BM(수익 모델)은 어떻게 되나?

캐릭터 에너지와 같은 피로도로 생각하고 있다. 불안정한 환경에서 플레이 시 패널티로 등장할 예정이다. 게임을 쉬는 동안 천천히 회복되고, 자고 일어나면 에너지 및 스테미너가 모두 회복될 수준으로 맞춰질 계획이다.

수익 모델은 아직까지 정해진 것이 없다.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Q. 3분 가량 플레이 타임 동안 플레이어들에게 무엇을 보여줄 수 있나?

시연 버전이 아닌 정식 버전에서는 생활에 관련된 활동이 불안정한 섬에서 이뤄지고, 그곳에서는 오래 머무를 수 없다. 때문에 오랜 시간 플레이 하지 않아도 충분한 보상을 얻을 수 있고, 짧은 플레이 타임동안 자신에게 필요한 자원을 찾고 가져오는 방식의 플레이가 된다. 탐험과 자원 획득까지 3분 내 가능한 수준이다.

Q. 공동체를 지향하는 게임인 것 같은데, 최소 몇 명의 공동체가 되어야 협동과 경쟁이 가능한가?

공동체로 플레이 하면 재밌다. 하지만 공동체로 플레이 하는 것은 다른 면에서는 피곤할 수도 있다. 듀랑고는 꼭 공동체를 강요하지는 않는다. 공유할 수 있는 친구와 지인이 있으면 편리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타인과 엮이는 방식으로 연결된다.

Q. 아이템은 어떤 것이 있나?

그 시대에 독자적으로 만들어낸 아이템이 있고, 현대 시대에서 워프로 날아온 아이템이 있다. 현대에서 넘어온 아이템은 인프라가 없기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있다. 그 세계에서 만들 수 있는 옛날 화승총과 같은 조악한 수준의 총도 등장하고, 좀 더 좋은 총은 현대 시대에서 넘어온 것으로 총알도 현대 시대에서 넘어 오기만을 기다려야 된다.

Q. 시연 버전을 보면 ‘야생의 땅: 듀랑고’에 전체적인 느낌을 받는다. 스토리 시나리오는 어디까지 진행되고 어떤 식으로 풀어나갈 예정인가?

내부적으로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뒀다. 일방적으로 스토리를 진행하는 게임이 아닌 플레이어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다른 방법으로 표현하고 있다. 흩어져 있는 단서를 통해 어떤 사건이 벌어지는지 이야깃거리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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