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게임즈가 찾은 RPG 보석 '미니몬 마스터즈'

파티게임즈가 찾아낸 모바일 RPG ‘미니몬 마스터즈(개발사 애피스토게임즈)’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10월 22일 글로벌 출시 후 별다른 마케팅을 펼치지 않았음에도 매출 순위 20위권에 안착. 공식 카페에는 출시 9일만에 2만 5000명의 가입자가 몰리며 게임에 대한 평가와 피드백을 전달하고 있다.

이 같은 미니몬 마스터즈의 성적에 대해 회사 측은 특유의 아기자기한 판타지 풍의 일러스트와 풍부한 게임 콘텐츠, 글로벌 랭킹전이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풀이한다. 또 육성, 진화, 육성, 진화 무한 반복에 가까운 기존 RPG와 다르게 ‘돌연변이’라는 특수한 성장 구조를 넣어 게이머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주어 인기를 더했다는 것.

출시 후 열흘을 넘도록 함께한 미니몬 마스터즈에서 게임사의 거창한 설명을 제외하고 직접 체험한 재미의 베스트를 꼽으라면 ‘이벤트 스테이지’와 ‘혜자 같은 과금’이었다. 기존 모바일 RPG 시스템에 물들어 미니몬 마스터즈의 두 가지 특징은 신선한 충격과도 같았다.

우선 미니몬 마스터즈에서 ‘이벤트 스테이지’는 스테이지를 진행하다 보면 운 좋게 ‘랜덤(무작위)’으로 발생한다. 랜덤 이벤트나 다름없는 스테이지가 재미의 핵심의 꼽힌 이유는 간단하다. 미니몬 마스터즈가 기본적인 자동 플레이를 채용하고 있지만, 이벤트 스테이지만은 수동 플레이가 더욱 많은 게임 재화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벤트 스테이지 보스 ‘금불’을 처치하면 발생하는 피버타임에서 특유의 터치를 유도하는 재미는 다른 모바일게임에서 볼 수 없는 정말 독특한 요소였다.


▲ 니가 금불 때리는 재미를 알어?

기존 모바일 RPG에서 ‘가챠(뽑기)’만으로 최종 엔드 캐릭터를 가질 수 있다. 이에 반해 미니몬 마스터즈의 엔드 캐릭터 ‘돌연변이’는 과금으로 조금 시간을 단축해 가질 수 있지만, 단박에 돌연변이 캐릭터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이 때문에 과금에 대한 부담감이 낮고 성장 콘텐츠 수명도 그만큼 길어졌다.

하드한 과금 RPG에 신물이나 대부분 무과금으로 플레이를 해보는 필자에게 이 같은 ‘혜자 같은 과금’은 오히려 기본 정액 요금제를 결제하게 만들었다. 미니몬 마스터즈를 플레이 해보면 알듯이 굳이 하드한 과금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각종 퀘스트 및 이벤트로 제공되는 캐시로 게임 안에 캐릭터, 아이템 등을 사고도 남을 정도니 말이다.


▲ 다양한 일일, 일반 업적 퀘스트로 풍부한 수정(게임 재화)를 얻을 수 있어 과금에 대한 피로도는 낮다

모바일 SNG ‘아이러브’ 시리즈로 유명한 파티게임즈가 RPG ‘미니몬 마스터즈’를 출시한다고 했을 때, 장르의 벽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선입견 갖고 있었다. 하지만 열흘을 넘도록 함께한 미니몬 마스터즈에게 느낀 점은 ‘파티게임즈가 찾아 낸 RPG 보석’이었다. 게임 콘텐츠의 재미와 과금 정책, 시각적인 미(美) 등 다양한 부분에서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개발사 애피스토게임즈의 황부기 대표가 지난 인터뷰에서 만난 자리에서 “미니몬 마스터즈는 여타 모바일 RPG와는 약간 다른 방식의 과금 정책을 지향한다”며 “이용자들에게 지나친 과금을 유도하지 않을 것”라고 약속한 것을 지켰다. 모바일 RPG를 하고 싶은데, 지나친 과금 때문에 선뜻 내키지 않는다면 미니몬 마스터즈를 한 번 해보기를 권한다. 빠져들지도 모른다.

한편 출시 한 달을 넘기지 않은 미니몬 마스터즈는 조만간 첫 번째 업데이트가 진행된다. 게임 내 닫혀 있는 콘텐츠 ‘미니몬 대전’과 ‘심연의 틈’이 열리고, 새로운 캐릭터 추가로 게임의 재미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이달 중 파티게임즈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진행되어 추가적인 인기 상승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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