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용권이라고 속여 판매

[상하이=심민관 기자] '중국 국제디지털엔터테인먼트 전람회(이하 차이나조이)'에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가짜 티켓을 판매하는 이른바 암표 판매상들이 기승을 부렸다.

3년 전부터 차이나조이 행사장 동선을 일부 조정한 탓에 B2C와 B2B 부스 입구가 다르게 분리된데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행사 안내 표지판이 다른 게임 전시회에 미비해 관람객들의 혼란도 가중된 점도 암표상들의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차이나조이가 열리는 상하이국제전람중심 정문. 왼쪽에 매표소도 올해는 없다.

당초 차이나조이는 행사장 정문을 통해 B2C와 B2B 전시장 모두 관람할 수 있었고, 정문 왼쪽에는 매표소가 위치해 있었다.

그러나 2012년부터 B2B 전시장을 확대하면서 기존 정문은 일반 관람객이 B2C 전시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변경했으며, B2B 부스는 정문을 기준으로 약 500m 왼쪽에 떨어진 2관을 통해서 입장할 수 있다.

문제는 B2B 전시장의 경우 입장권이 없으면 전시장에 들어서기도 전에 제지를 당해 암표상에 의한 피해나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게임업체 관계자, 부스 참가자, 프레스 등은 건물 안쪽에서 등록이 가능하지만 입구 앞에 별도로 설치된 바리케이드에서 티켓이 없으면 들여보내주지 않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B2B 전시장 입구 왼편에 위치한 호텔과 연결된 등록처에서 신청하면 입장할 수 있지만 이를 잘 알지 못하는 관람객들은 입구 이전의 검문소를 통과하기 위해 암표를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B2B 전시장과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정문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500m 이동해야 한다

특히 암표상들이 판매하는 티켓은 진짜가 아닌 등록되지 않은 가짜 티켓이어서 비싸게 암표를 구매한 사람들을 두번 울상 짓게 하고 있다.

실제로 암표를 구매해 피해를 본 한국 관람객 A씨는 "B2B 부스를 방문하기 위해 티켓을 끊으려고 했지만 정문에서는 이를 판매하지 않아 2관으로 왔는데 앞에서 입장을 제지 당해 당황스러웠다"며 "날씨도 워낙 더운탓에 더 걷기도 힘든 상황에서 암표상이100위안에 티켓을 판매해 비싼걸 알면서도 구매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3일 이용권이라고 해서 구매했는데 행사장에 들어가서 제지를 당했다"며 "페이크 티켓이라는 말을 듣고 어이도 없고 너무 화가 났다"고 분노했다.

향후 차이나조이를 방문하려는 관람객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한 후 정문 또는 2관 옆 호텔 내부에 위치한 등록처에서 티켓을 수령하면 된다. 암표상들이 판매하는 티켓은 바코드가 잘못 표기된 가짜 티켓이기 때문에 절대 구매해서는 안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플레이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