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핵심 콘텐츠인 전투 쾌감 느낄 것

리니지가 두 번째 서버 통합 전장 '테베라스 지배전'을 24일 라이브 서버에 업데이트 했다. 테베라스 지배전은 이미 테스트 서버에서 밝혀진 대로 각종 희귀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3개의 서버가 경합을 벌이는 기간제 전장이다.

리니지는 올해부터 서버 통합 전장을 점차 선보이기 시작했고, 지난 2월 첫 번째 서버 통합 전장 '수호탑 점령전'에서 재미는 몰라도 유저들의 참여만큼은 공성전보다 더욱 뜨겁게 이끌어냈다.

지난 수호탑 점령전과는 달리 이번 테베라스 지배전은 30억 아데나에 육박하는 전사의 인장 '데스페라도'를 얻을 수 있다는 정보까지 밝혀져 전체 서버의 내로라하는 유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플레이포럼은 많은 유저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기 위해 리니지 개발실 기획1팀 조순구 과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순구 과장은 오만의 탑 리뉴얼 및 감시자 시스템과 에르자베, 샌드웜, 기르타스 등 글로벌 레이드, 용의 계곡 필드 맵 리뉴얼, 수호탑 점령전 등을 담당하고 있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 개발실 기획1팀 조순구 과장

Q. 테베라스 지배전 간단히 소개해달라.

최대 3개 서버가 ‘시간의 균열’을 통해 랜덤 매칭으로 테베라스에서 만나 단합, 전투, 경쟁 등 리니지 핵심 콘텐츠를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대규모 통합 전장 콘텐츠이다.

우선 테베라스에 입장한 각 서버는 테베라스 고대 신, 아누비스/오시리스/호루스 진영에 소속되어 몬스터와 적을 섬멸하면서 테베 사막 피라미드 중심부로 돌파해야 한다.

피라미드 중심부에서 소속 진영에 해당하는 고대 신의 지배석을 가장 많이 활성화하면 최종 승리를 거두게 되는 대규모 전장이다.

Q. 테베라스 지배전을 준비하게 된 배경은?

통합 전장 콘텐츠를 통해 리니지 유저분들께 새로운 전투 재미 요소를 제공해드리고 싶어서 준비하게 됐다.

Q. 올 설날에 진행되었던 서버 대항전인 이계의 문(통합 전장 콘텐츠)을 비롯하여 이번 테베라스 지배전 역시 '시간의 균열'이라는 타이틀로 등장했다. 시간의 균열이 갖는 의미와 목적에 대해 자세히 말해달라. 

결국 리니지 에피소드의 스토리 진행형 이벤트이다. 기르타스 정벌을 끝으로 기르타스 레이드가 종료되었고 상아탑의 마법사들은 이계의 신 기르타스가 소환된 장소를 연구하여 이계의 문을 발견하게 됐다. 이 문을 통해 새로운 전장을 찾아냈고 그 곳에서 다른 서버의 사람들과 조우했다는 내용으로 시간의 균열 역시 이계로 이동할 수 있는 문의 역할을 한다.

즉 서로 다른 차원을 이어주는 통로. 저희는 그 컨셉을 이용해 서버간의 전투 및 경쟁 요소를 가진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Q. 얼마전에 진행되었던 에르자베 이벤트도 그렇고 서버 단위로 경쟁하는 콘텐츠를 자주 선보이고 있다. 따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리니지에서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된다면?' 매번 티격태격 싸울 수 밖에 없는 적대적 관계에서 공동 목표를 향해 힘을 합쳐야 하는 상황의 콘텐츠에 대해 고민했다. 또한 파티, 혈맹 단위를 넘어 유저분들께 '우린 같은 서버'라는 새로운 소속감이 부여된 연결고리를 만들고자 했다.

Q. 공개된 정보에 의하면 수호탑 점령전과는 다른 양상이다. 점령전이 아니라 지배전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리니지 스토리에 기반한 명칭이다. 테베라스를 지배하고 있는 오시리스와 그를 보좌하는 아누비스와 호루스. “할파스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 아누비스와 호루스의 가슴속 깊은 곳에 있는 지배욕을 자극하여 분열을 시키고 이들의 힘을 약화시킨다”는 스토리에서 “테베라스를 지배하고자 하는 고대 신들의 전투”를 뜻한다.

Q. 전장 배경이 테베라스인 이유가 따로 있는지. 실제 PvP가 자주 이뤄지는 지역을 의식한 것인가.

테베라스가 서버 대항전 컨셉에 최적화 되어 있는 장소라고 판단했다. 질문한 것처럼 테베라스에서는 PvP가 공성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이루어지며 높은 보상도 지급된다. 또한 균열이 열리는 시간, 보스 레이드를 성공 하였을 때 추가적으로 지급되는 보너스 사냥터 시간 등이 저희가 생각하는 서버 대항전에 가장 가깝다고 판단하였기에 테베라스를 선택했다.

Q. 본래의 테베라스와 몬스터 구성등 차이점이 있나?

이벤트 테베라스 맵의 등장 몬스터들은 종전 ‘수호탑 점령전’ 이벤트와 동일한 레벨 및 난이도로 설정됐다. 단 몬스터의 등장 개체 수가 참가 인원 수가 증가함에 따라 함께 증가한다.

Q. 이번 테베라스 지배전의 레벨을 65레벨(소드마스터)로 제한한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2월 수호탑 점령전 입장 레벨은 60레벨이었다. 이번 테베라스 지배전의 입장 레벨을 65레벨로 상향한 이유가 있다면? 붉은 기사단 버프를 이용하여 공성전처럼 여러 레벨이 함께 참여하는 방법도 있었을 텐데.

이전 수호탑 점령전은 이벤트 콘텐츠로써 방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그 참여의 장벽이 낮았지만 이번에는 콘텐츠로서의 정착을 고려하고 제작하기 때문에 레벨 제한을 상향 조정했다.

Q. 서버간 매칭은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 흔히 전투를 잘하는 서버와 못하는 서버의 차이가 크게 발생할 수 있을 것 같다. 승률이 낮은 서버간 매칭되는 것도 고려해야하지 않나.

현재 서버간 매칭은 랜덤이다. 우려한 부분에 대해서도 이미 고려하고 기반작업이 완료되어 있다. 단지 그렇게 될 경우 매번 똑같은 서버끼리만 만나게 될 가능성이 높아 이번에는 랜덤 매칭을 유지했다.

Q. 누적 포인트가 대폭 늘어났다. 이유가 있다면?

과거 수호탑 점령전은 한 게임당 100명씩 입장 제한이 있었지만, 테베라스 지배전은 인원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포인트 획득도 참여 인원이 많아질수록 더욱 쉽게 모을 수 있다.

Q. 수호탑 점령전 처럼 저레벨 사냥터, 고레벨 사냥터가 있는가?

테베라스 지배전에서는 사냥터를 따로 구분하지 않았다. 수호탑 점령전에서 레벨 분리에 따른 장, 단점을 모두 확인한 결과. 비슷한 레벨 군의 유저분들이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었지만, 그 만큼 인원이 분산되어 게임을 시작조차 못하는 단점도 발견됐다.

또 이벤트 진행 수가 2배가 되기 때문에 보상도 그만큼 낮추는 수뿐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통합 사냥터로 개발했다.

Q. (파워북) 안내에 따르면 지배석을 언제 파괴할 것인가도 중요하다 했다. 이유가 있다면?

오시리스의 지배석을 파괴하면 시스템 메시지가 게임 화면에 출력된다. 지금부터 카운트가 시작된다고 알려주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유저들은 빠르게 내부로 몰려들 수 밖에 없다. 저주가 풀렸다고 내부로 입장하자마자 지배석을 파괴하는 것보다는 같은 서버의 아군 유저들이 충분히 내부로 입장하고 각각 길목에 방어가 완료되었을 때 파괴하는 것이 방어에 더욱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Q. 보스를 처치하면 드랍하는 보상 아이템은 어떤 방식인가?

아이템 드랍은 일부 아이템을 제외하고 화면 전체로 랜덤 드랍된다. 고가의 아이템도 마찬가지로 전체 랜덤으로 드랍된다.

Q. 이번 테베라스 지배전이 기간제로 진행되는 이유는? 고정 콘텐츠가 되면 반응이 좋을 것 같다.

수호탑 점령전과 테베라스 지배전은 어떻게 보면 저희에게는 데이터를 얻기 위한 이벤트이다. 유저 분들이 어떤 방식을 선호하고 어떤 방식에는 불만이 있으신지 알 수 있는 이벤트.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서 데이터를 뽑고 그 데이터를 토대로 개선 후에 정식 콘텐츠로 내보낼 것 같다.

Q. 수호탑 점령전에 이어서 두 번째 시간의 균열이다. 세 번째, 네 번째 등 다른 시간의 균열도 준비하고 있는가?

우선, 리니지 아덴 월드 어느 곳이든 서버 통합 전장의 무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서버간 공유라는 소재만으로도 다양하고 폭넓은 콘텐츠를 고민하고 있다. 그 결과는 다음 콘텐츠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Q. 개발자 입장에서 테베라스 지배전에서 기대하는 부분이 있다면?

리니지의 핵심 콘텐츠인 ‘전투’를 유저분들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즐기실 수 있는 환경에 대해 고민했고, 테베라스가 그런 환경 중 하나이다. 즐겁게 테베라스 점령전을 이용해주길 바란다.

Q. 테베라스 지배전에 참여할 리니지 유저들에게 한마디

이런 이벤트를 개발하고 서비스할 때, 유저분들이 항상 말씀하시는 내용 중 하나가 '어렵다'이다. 이벤트 내용을 글로만 보았을 때는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다. 하지만 실제 게임 플레이 시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설계했다.

수호탑 점령전의 경우, 평소처럼 몬스터를 사냥하고 적을 만나면 싸우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포인트가 쌓이고, 다리가 열리면 수호탑을 점령 후 지키면 된다. 테베라스의 지배전도 평소처럼 몬스터 사냥과 전투를 하면서 쌓인 포인트로 저주가 풀리면 피라미드 내부에 입장하여 적이 진입하지 못하게 하면 된다.

간단하고 쉽지만 재미있는 콘텐츠 개발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재미요소를 위해 규칙을 정하다 보면 자칫 복잡하고 어렵게 보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앞으로도 리니지의 모든 유저분들이 심플한 규칙만으로도 본연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더욱 재미있는 콘텐츠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 이번 테베라스 지배전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플레이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