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당신의 취향을 저격할 소환수가 온다" 미려한 캐릭터 일러스트와 아기자기한 도트 그래픽을 선사하는 엔트리브소프트의 '소환사가되고싶어 for Kakao(이하 소시퍼)'가 보드 RPG 장르에 신선한 재미를 불어넣고 있다.

<소시퍼>는 엔트리브가 2003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서비스한 온라인게임 '트릭스터'의 IP를 활용했고, 온라인에서 연결된 세계관과 동화풍의 캐릭터 일러스트가 잘 어우러져 턴 배틀 기반의 전투 방식에 맞춰 화려한 공방을 펼쳐 나가는 '레트로(복고)' 스타일의 게임이다.

특히 <소시퍼>는 800여 종의 미려한 카드 일러스트가 밀리언아서 등 유명 TCG 게임의 느낌을 전달하면서도 전투 화면에서 큐티한 SD 도트 캐릭터의 강력함을 통해 '다섯가지 덕(五德)'으로 이뤄진 내면의 취향을 일깨워준다. 또 보드판으로 이뤄진 독특한 스테이지 진행 방식은 모험적인 느낌을 살리면서도 가볍고 캐주얼한 성향을 드러냈다.

아울러 <소시퍼>는 지난해 서관희 대표 체제로 재편한 엔트리브가 본격적인 모바일게임 시장 진입을 알린 뒤 대규모 마케팅 없이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둔 첫 작품이기 때문에 더욱 눈길을 끌 수 밖에 없었다.

 ■ 잘 어우러진 세련된 카드 일러스트와 레드로(복고)풍의 도트 그래픽


게임 소개에서 <소시퍼>는 트릭스터 세계관과 연관성이 많은 800여 종의 소환수(캐릭터)가 등장한다. 여기에 태생 4성 이상의 주요 소환수는 미소년, 미소녀 중심의 미려한 일러스트를 자랑하고, 큐티하고 볼륨감 있는 소환수의 매력에 수집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소시퍼>는 일반적인 TCG 처럼 카드 이미지가 화려할 뿐만 아니라, 게임 내 SD 캐릭터에 도트(픽셀)로 특징을 살려 재구성했다. 때문에 가챠(뽑기)를 통한 희귀한 소환수를 얻으면 미려한 일러스트 감상과 더불어 큐티한 SD 캐릭터까지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된다. 또 소환수는 '진화'를 통해 일러스트 이미지가 변하게 되고, 진화를 통해 업그레이드 된 일러스트 이미지는 SD 캐릭터에도 영향을 주어 특징을 그대로 드러낸다.

실제 <소시퍼>에서 획득한 소환수의 일러스트 이미지와 SD 캐릭터의 이미지가 서로 이질적인 느낌을 받지 않았고, 오히려 작은 SD 캐릭터에 도트로 일러스트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온 장인의 솜씨는 '첫 번째 덕과 '두 번째 덕'으로 충분했다.


▲ "저능 당신의 소환수라능..." 덕심(德心)을 채워주는 멘트까지

다양한 덱(카드) 조합을 통한 강력한 파티 구성


<소시퍼>에서 소환수는 속성에 따라 불, 물, 나무, 빛, 어둠 등 5가지로 구분되고, 소환수 형태에 따라 밸런스형, 체력형, 방어형, 공격형 등 4가지로 다시 한 번 나뉘어 진다. 또 4성 이상의 레어 소환수는 리더 스킬, 액티브 스킬, 서포트 스킬 등 소환수마다 도드라지는 특징이 나타나고, 최종 진화판 6성 소환수는 최고 레벨, 스테이터스 부분에서 확장이 이뤄진다.


▲ 무조건 6성으로 채우는 것도 좋지만, BP와 리더 스킬도 고려해야 한다

<소시퍼>는 파티를 구성할 때 우선 밸런스 덱/공격 덱/방어 덱/체력 덱 등 형태에 따른 큰 틀로 나눈다. 그 이유는 각 소환수의 액티브 스킬과 리더 스킬이 형태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내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 <소시퍼> 유저들에게 가장 많이 쓰이는 형태는 '밸런스형'과 '공격형'이 있다.

형태에 따른 큰 틀로 나누고 그 뒤 불/물/나무/빛/어둠 등 속성에 따른 덱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속성은 소환수 마다 리더 스킬에 영향을 주고 해당 속성에만 시너지 효과를 내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동일한 형태의 덱을 구성 후 속성 별 덱을 짜는 것이 유리하다.

이렇게 파티 구성과 함께 소환수를 진화와 강화까지 거쳐 점점 강해지는 모습을 보며 마음 속 깊은 곳에 '세 번째 덕'이 슬그머니 고개를 들기 시작한다


▲ 검스, 흰스. 볼륨 등 남자의 로망 삼위일체를 갖춘 쥬이스 수녀님이라능

■ SD 캐릭터와 보드게임을 하는 듯한 독특한 스테이지


<소시퍼>는 모든 스테이지 진행이 보드판으로 이뤄진 독특한 방식을 채용해 보다 캐주얼한 느낌을 살렸다. 스테이지 진행은 우측 숫자 카드 3개 중 하나를 골라 이동해야 하고, 이동할 때마다 보드판에 함정, 골드 획득, HP 회복, MP 회복, 일반 몬스터, 보스 몬스터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모험적인 느낌을 받게 된다.

<소시퍼>가 채용한 보드판 진행 방식은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매우 쉽고 직관적으로 드러났고, 보여지는 한 장의 카드와 바닥에 이동 시 발생하는 이벤트 위치를 잘 활용해 난관이 발생했을 때  보다 전략적인 판단을 요구할 때도 있다.

또 열쇠가 있어야 갈 수 있는 '팽귄 던전'과 '금괴 던전', 다양한 진화 재료를 얻을 수 있는 '스페셜 던전', 일정 기간 동안 강력한 최종 보스가 등장하는 '차원의 결계', 바닥 함정이 즐비한 '미궁 스테이지' 등 다양한 테마의 스테이지는 큐티한 SD 캐릭터와 함께 <소시퍼>만의 '네 번째 덕'을 깨운다.


▲ 스테이지 진행, 한 번 해보면 설명이 필요 없다능

■ 내면 속에 감춰진 '다섯가지 덕(五德)' 취향을 일깨운 <소시퍼>


<소시퍼>를 플레이 하면서 느낀 점은 확실히 취향을 탈 수 밖에 없는 모바일게임이었다. <소시퍼는>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극과 극으로 갈리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만, 필자는 "난 이런 취향이 아닌데..."라고 생각하면서도 <소시퍼>에 몰두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특히 가챠와 보스전을 통해 희귀한 소환수를 얻으면 그것을 진화시키면서 다양한 일러스트 감상과 나만의 컬렉션을 통해 마지막 '다섯번 째 덕'이 드러났고, 이로써 '다섯가지 덕(五德)'을 완성할 수 있었다.

다만 <소시퍼>에서 게임 내 스테이지 진행 난이도가 단계에 따른 완만한 상승 진행이 아닌 급격한 난이도 상승 구간이 존재해 종종 어려움을 겪었고, 소환수 진화 부분에서 팽귄 카드가 아니면 나머지 대부분이 소환수가 5~6성 레어하더라도 경험치 증가에는 쓸모 없을 정도로 밸런스 부분이 아쉬워 다섯가지 덕(五德)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어쨋든 <소시퍼>는 내면 속에 감춰진 '다섯가지 덕(五德)'을 끌어내기에 충분했고, 자신의 취향을 확인하고 싶은 게이머에게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다. 또 다섯가지 덕(五德) 취향에 심취해 있는 게이머들은 소환사의 협곡...이 아닌 <소환사가되고싶어>를 적극 추천한다.


▲ 페페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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