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5 엔진의 전도사, '칼 캘러워트'

에반젤리스트(Evangelist)는 사전적인 의미로 '전도사' 혹은 '전도자' 등 종교적인 뜻을 품고 있다. 하지만 IT 업계에서 에반젤리스트는 어원은 동일하지만 다른 뜻을 지니고 있다. IT 업계에서 흔히 쓰이는 에반젤리스트의 뜻은 '전문 지식을 바탕으로 제품 및 플랫폼의 가치를 전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대표적인 에반젤리스트로 애플社의 전 CEO 스티브 잡스를 들 수 있고, 스티브 잡스는 CEO로서 기업의 모든 것을 총괄하는 동시에 자사의 제품의 기능을 알리고 흥미를 갖도록 유도하는 전도사 역할을 맡았다. 이런 에반젤리스트는 이용자들과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는 까닭에 IT 기업들에게 유용한 마케팅 전략과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근 게임 업계에서도 에반젤리스트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그 중 엔진 개발 업체 '유니티테크놀로지스(이하 유니티)'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유니티는 자사의 제품 유니티 엔진을 에반젤리스트와 더불어 성공적인 마케팅 신화를 써내 게임 시장의 47%, 등록한 개발자 수 350만명에 이르는 엔진으로 성장했다.

따라서 유니티의 에반젤리스트는 게임 엔진 시장에서 성공 전략 중 하나로 꼽히고, 유니티 엔진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실제 유니티의 에반젤리스트가 생각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유니티 개발자 컨퍼런스 'UNITE SEOUL 2015 (이하 유나이트 2015)'에서 '유니티 모바일게임 향상 시키기' 강연을 맡은 칼 캘러워트 유니티 에반젤리스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소개를 부탁한다.
A. 유니티에서 에반젤리스트 역할을 하고 있는 칼 캐러워트이다. 유나이트 2015에서는 유니티 모바일 게임 향상 시키기 강의를 맡고 있다.

Q. 강연을 맡은 모바일 게임 능력을 향상 시키는 부분에서 유니티 엔진은 어느 방향을 중점으로 잡고 있나?
A. 유니티 엔진은 그래픽을 중요한 요소로 삼았다. 그래서 사실감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했으며, 조명 부분에서 현실감이 넘치는 '인라이트닝' 기술을 접목 시켰다.

Q. 게임 엔진도 진화를 거듭해 모바일 그래픽도 고사양으로 변하가며 더욱 많은 용량을 차지하는 클라이언트가 등장하고 있다. 그에 비해 하드웨어 사양은 그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데, 유니티에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그런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 솔루션을 찾는데 있어서 유니티의 강점이 돋보인다. 유니티의 유기적이고 방대한 개발사와의 커뮤니티는 그런 문제점에 대해 공유하고 해결해 나가고 있다. 용량 부분도 최적화를 통해 유니티5 엔진부터 개선이 이뤄졌다.

Q. 유니티5 엔진을 시장에 안착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현재 언리얼 엔진도 무료화를 선언한 바 있다.
A. 게임 엔진의 목적인 게임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손쉽게 개발하고 개발자들에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엔진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본다. 유니티는 이런 흐름에 따라 차별화된 정책이 있다.

Q. 한국의 모바일 게임 흐름이 TCG에서 미들코어 RPG로, 현재는 하드코어 RPG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유니티는 이런 변화에 따른 준비를 하고 있나?
A. 한국 게임 트렌드가 현재 하드코어에 머물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다. 또 한국 게임 시장이 게임 트렌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트렌드를 본다면 또 다른 양상을 보인다. 때문에 특정한 국가의 트렌드가 전체를 대변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향후 모바일 게임도 거듭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고, PC온라인 게임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  한국에서 PC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은 중요한 연결점이 있었다. 그래서 유니티는 게임 장르에 트렌드에 따른 변화 대비보다 다양한 플랫폼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멀티플랫폼을 고수하고 있다.

Q.  에반젤리스트로서 한국의 게임 규제에 대해 알고 있나? 확률형 아이템 규제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A. 전체적인 시장을 접근하는 부분은 쉽지 않다. 남미의 국가에서도 서로 다른 규제가 존재하고, 이는 유니티 내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있다. 분명히 쉽지는 않겠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이 유니티 엔진의 4번째 큰 시장이고, 다양한 이슈가 있을 때마다 정보를 얻고 도움을 받기 때문에 이런 규제안에 대한 이슈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즐기는 모바일 게임은 어떤 것이 있나?
A. 투도트, 크로시 로드 등 북미 출시 게임을 주로 즐기며, 모두 유니티 엔진으로 제작된 것이다. 한 번 플레이 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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