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아이템 보다는 전투를 즐길줄 아는 센스 혈원 선호

리니지, 혈맹(Blood Pledge)은 일종의 길드 시스템으로 일반적인 RPG 게임의 길드보다 훨씬 높은 유대감을 자랑하고, 성향에 따라 라인 혹은 중립으로 구분 짓는다.

그 중 항상 이슈를 만들어낸 라인 혈맹은 과거 데포로쥬 Dragon Knight 부터 현재 총군연합이라 불리는 라인 혈맹 연합에 이르기까지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라인 혈맹은 과거 카리스마 수치 2배수가 최대 혈맹 구성원인 시절 38명의 혈맹으로 시작해 차츰 시간이 흐름에 따라 200~300명에 이르는 거대한 혈맹 탄생을 거쳐 한 개의 혈맹 이름으로 여러 서버에서 영향을 미치는데 이르렀다.

하지만 최근 잦은 업데이트와 부가서비스 개편에 점점 퇴색해지는 혈맹이라는 피의 약속. 그 가운데 타 서버 원정이 주요 목적인 ‘훅’ 혈맹은 묵묵히 혈맹이라는 의미를 지켜나가며 조용히 명성을 쌓아나가고 있다.

현재 판도라 서버에 주요 캐릭터가 있는 ‘훅’ 혈맹은 86~87레벨의 캐릭터가 30여개 이상 포진해 있고, 혈맹원들의 평균 레벨은 84정도에 달한다.

특히 단일 혈맹으로 집행급 무기만 16자루를 보유했고, 데스페라도 전사는 현재 5명이 배운 상태이며 타 서버에 인장을 사둔 캐릭터까지 포함한다면 총 8캐릭터로 1개 서버 이상의 전력을 보유한 셈이다.

본격적인 ‘훅’ 혈맹이란 이름으로 활동한지는 4년이 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리니지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 의문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28일 판도라 서버에서 훅 혈맹군주를 만나 이런 궁금증이 생긴 부분에 대해 풀어보았다.
 

10개 서버 원정 다니며 전투가 주 목적


훅 혈맹은 본래 켄트 서버의 필드, 보스 혈맹이었다고 한다. 4년전부터 ‘훅’ 혈맹이란 이름을 가지게 됐고, 현재 위치까지 오기에 많은 위기와 힘든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아스테어 서버 프리혈 군주의 도움으로 현재 위치까지 왔고, 혈맹은 판도라 서버에 주력이 포진하고 사이하, 에바, 파푸리온 서버에 일부 흩어져 있는 상태.

훅 혈맹은 서버 이전 전투가 주 목적이었던 만큼 자주 이전을 했고, 파아그리오케레니스파아그리오파푸리온판도라 순으로 서버를 옮겨 다니며 원정을 다녔다.

주축 원정 외 소규모로 원정한 서버까지 포함한다면 10개 서버가 넘는 것 같다고 했다.
 

혈맹의 힘은 현재 1개 서버를 능가하는 수준


훅 혈맹군주는 혈맹원 구성에 대해 강력함을 내세웠다. 혈맹 구성원 중 86레벨 이상이 30여 캐릭터가 넘고, 혈맹원 평균 레벨이 84레벨에 달한다고 밝혔다.

더욱이 현금 3천만원에 육박하는 집행급 무기(수결지, 집행검, 붉이도)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만 16개가 있고, 10억 아데나를 훌쩍 넘는 ‘데스페라도’ 스킬을 배운 전사가 5캐릭터에 타 서버에 구매해 둔 인장 3개를 이전시킨다면 8개로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현재 리니지 내 한 개의 서버에서 집행급 무기가 평균 4~5자루이고, 데스페라도 전사가 4~5캐릭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훅 혈맹은 한 개 서버를 능가하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봐도 무관할 정도였다.

이렇게 강한 전투력을 보유했음에도 리니지 내에서 유명세를 타지 못한 것은 사건, 사고를 최대한 피하고, 게임 본연의 재미를 추구하면서 떠들썩한 이슈를 만들지 않아서이다.

훅 혈맹의 대표적인 캐릭터는 공개를 원한 사람들에 한 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기사: 사이하-검(87레벨 집행검), 에바-발록(86레벨 집행검), 파푸리온-스파토이(87레벨 집행검), 판도라-훅봉순(87레벨 집행검), 판도라-훅익룡(87레벨 집행검), 판도라-훅케이(87레벨 집행검)
요정: 판도라-달빛, 판도라-훅이브, 파푸리온-훅겸레기
다크엘프: 판도라-훅고고(87레벨 붉이도)
마법사: 판도라-훅박시후(수결지), 사이하-용산평경장(수결지)
전사: 사이하-훅도끼, 판도라-현빈(데페 쌍10오도)
환술사: 판도라-훅고성방가(84레벨 축10냉키)


▲ 다크엘프 '훅고고'의 장신구 아이템


고레벨, 화려한 아이템보다 전투를 즐길줄 아는 혈원 모집


훅 혈맹도 가입 조건은 여타 라인혈맹과 마찬가지로 추천을 통해 받는다. 간혹 아프리카 방송을 통해 혈맹원을 영입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가입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편은 아니다. 훅 혈맹군주는 "레벨이 높고 화려한 아이템을 가진 것보다 PvP 중 센스 있는 행동과 근성이 강한 혈맹원을 더욱 선호한다"며 "오래 함께 즐길 수 있는 신뢰있는 사람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다"고 설명했다.


3개 서버로 분산된 혈맹, 소통에는 문제 없다


훅 혈맹은 현재 판도라, 파푸리온, 사이하 등 3개 서버로 혈맹원이 분산되어 있는 상태이고, 에바 서버에 한 개의 캐릭터(발록)가 따로 있다. 이 때문에 혈맹원들 사이에 소통이 어려울 것이라는 질문에 훅 혈맹 군주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혈맹원들이 3개의 서버로 분산되어 있어도 자주 아프리카 방송을 통해 의사소통이 자주 이뤄져 굳이 서버 차이에 따른 ‘벽’이 존재하지 않는 것.

그리고 혈맹이 3개 서버로 갈라진 이유에 대해서는 그간 여러 혈맹에 도움을 받은 부분에 대해 되갚아주다 보니 이렇게 분산됐고, 레벨과 아이템을 갖춘 혈원은 스스로 타 서버로 이동해 그곳에서 서버 상황 파악과 혈맹 이전에 참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한다.
 

리니지에 바라는 점


훅 혈맹군주는 리니지에게 바라는 질문을 받고 기다렸다는 듯이 개선이 필요한 부분과 우려하는부분을 이야기 했다.

첫 번째로 리니지에 버려진 사냥터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윈다우드 필드, 말하는 섬, 오크 숲 등 모두 지난해 리뉴얼을 거쳤지만, 확실한 리워드가 없다보니 실제 유저들이 이곳에서 사냥하지 않고 외면당하고 있는 실정.

특히 최근 리뉴얼 된 오만의 탑도 정상층을 가봐도 사냥하는 유저가 거의 없고, 수억 아데나를 들여 ‘환상의 오만의 탑 지배 부적’을 만들어봤자 큰 메리트가 없는게 현실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두 번째는 반쯤 가사상태에 들어선 현 공성 시스템에 대해 이야기 했다. 현재 공성전은 성의 개수가 줄어들어 과거보다 전략적인 부분에서 재미가 대폭 감소했으며, PvP 엔드 콘텐츠 ‘공성전’이 NPC에 의해 좌우된다는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오죽하면 현재 공성전에서 NPC ‘다크스타 조우’가 등장하면 너무 강력한 수준이기 때문에 그냥 해당 성을 1주일간 버린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최근 리니지에 자주 등장하는 캐시 아이템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드상, 룸티스 귀걸이, 스냅퍼 반지, 그림리퍼 유물, 오림 장신구, 반월 낚싯대, 경험치 낚싯대 등 점점 늘어나는 캐시 아이템 때문에 부담을 느끼는 혈맹원들이 하나둘 게임을 떠나고 있는 상황.

고정적인 월 계정비에 헤이스트 결제와 소모성 캐시 아이템 비용까지 합하면 취미로 하는 게임에 소모되는 금전적인 부담이 크다고 이야기 했다.

또 과거 리니지 개발자가 이야기한 “리니지는 30년 서비스 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한 부분을 언급하면서 “가만히 놔두면 충분히 수긍하지만, 캐시 아이템이 너무 증가하면 유저들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는 힘들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끝까지 함께한 혈맹원들에게 감사


훅 혈맹군주는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혈맹원 전체를 만나지 못했지만, 직접 지방 곳곳을 찾으며 만나도록 노력하고 있다. 나이는 많지 않아도 혈맹군주로서 책임을 다할 예정"이라며 "지금껏 함께해 주는 혈맹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리니지 유저들에게도 ‘훅고고’, ‘훅도끼’, ‘승주님’, ‘우기님’, ‘훅팀현성’ 등 훅 혈맹의 아프리카 방송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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