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5천만원 상당의 골드 사기 또다시 화제

유명 온라인게임에서 희대의 사기극이 벌어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마영전 사기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네티즌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게시글은 사기꾼이 온라인게임 마비노기 영웅전(마영전)에서 치밀한 계획을 바탕으로 많은 유저들에게 사기 행각을 벌인 사연을 담고 있다.

사건은 한 유저가 골드(게임 화폐)를 받고 양념게장 등 밑반찬을 판매한다는 글에서 시작됐다. 유저들에게 골드를 받은 이 사기꾼은 보내기로 약속한 반찬을 보내지 않았고, 화가 난 유저들은 경찰서에 찾아가 고소장을 작성하는데 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당시 게임 머니는 법적 재물로 인정되지 않아 고소가 불가능했고, 유저들은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다.

이때, 뛰어난 언변력을 가진 한 신상털이 전문가 유저가 등장해 사기꾼의 개인정보를 공개함으로 유저들의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이 유저는 정의의 사도를 자처하며, 유저들에게 ‘사기파괴 지원금’ 명목으로 약간의 게임머니를 요구했다.

사기꾼에게 농락당했던 것에 화가 나 있던 유저들은 일명 신상털이 전문가에게 골드를 헌납하며, 빼앗긴 골드를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

그러나 여기에서 또 한번 반전이 일어났다. 사기꾼과 이를 잡아주겠다던 신상털이 전문가가 동일인물이었던 것. 사기꾼의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게임 내 더욱 많은 사기로 피해 사례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 한 네임드 유저는 사기꾼의 악행을 더이상 참지 못하고 게시판에서 사기꾼과 언쟁을 벌이게 된다.

사기꾼은 자신의 또 다른 인격, 신상털이 전문가의 능력을 발휘해 네임드 유저의 실명을 비롯한 개인정보를 공개해 버린다.

이에 네임드 유저는 경찰서를 통해 명예훼손죄 명목으로 고소장을 작성하고, 법의 심판을 받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네임드 유저의 법적인 조치에 사기꾼은 법 앞에 무릅을 꿇었고, 장문의 사과문을 올림으로 사건은 일단락 되는 듯했다.

사건이 마무리 되는듯 했지만 여기서 또 다시 반전. 사기꾼과 네임드 유저 둘 다 한통속으로 지인 관계였다. 사건이 확산되자 무마시키기 위해 지인을 동원해 가짜로 고소장을 만들고 법의 심판을 받은 것처럼 꾸며 유저들의 관심을 사라지게 만들기 위한 자작극이었다.

결국 이 사건은 3단계에 걸친 치밀한 계획 사기로 피해액은 3000억 골드 당시 현금 시세로 약 5천만원 가량이었다.

해당 내용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모작을 넘어선 삼모작", "동상이라도 세워줘야 한다", "결과가 궁금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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