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전투의 부활, 새로운 성장 경험, 스킬 상향, 직업별 새로운 스킬 추가 등 아이온이 대규모 변화를 준비하고, 그것을 만드는 곳이 아이온 개발팀이다.

아이온은 정식서비스 6주년을 맞이했고, 현 시점에서는 오래된 MMORPG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아이온의 걸어온 길을 되짚어보면 놀라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PC방 순위 160주 1위’, ‘정식서비스 4년 5개월만에 매출 1조원 달성’ 등 국내 MMORPG 시장에 한 획을 그었고, 게임 내에서 탄탄한 스토리와 다양한 즐길 거리로 유저들에게 재미를 제공했다.

현재 아이온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운명의 바람’에서 새로운 서버 ‘마스터 서버’를 열고, 그곳에서는 아이온 과거의 최강자들이 기억하는 콘텐츠를 그대로 살리고, 게임 내 화폐 ‘키나’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11일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에서 아이온 개발을 담당하는 아이온 개발실 시스템디자인팀 이신규 팀장, 아이온 개발실 이태하 실장, 아이온 개발실 월드디자인팀 최헌노 팀장을 만나 개발팀이 생각하는 아이온 ‘운명의 바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태하 실장은 인터뷰 자리에서 ‘마스터 서버’는 예전에 최강이었다는 유저들을 위한 콘셉으로 만들어졌고, 아이템의 가치를 보전하겠다고 밝혔다.

즉 마스터 서버는 과거의 아이온 전성기를 롤 모델로 했기 때문에 현재 아이온의 11개 클래스에서 기갑성, 음유성, 사격성을 뺀 8개의 클래스만 등장하고, 캐릭터의 레벨도 제한이 생기게 된다.

마스터 서버에 대해서 리니지2 클래식처럼 완전히 과거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가장 인기를 끌었던 시절 재밌게 느낀 부분을 되살리는 것이 목적이고, 그것을 위해 어비스 포인트(AP)는 오직 PvP로만 얻을 수 있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아이온의 화폐 ‘키나’는 현재 라이브 서버에서 폭락을 거듭했지만, 마스터 서버에서는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된다. 일반 라이브 서버와는 차별화된 경제 시스템을 선보이고, 보수적으로 운영해 순식간에 아이템이 가치가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이태하 실장은 강조했다.

또, BM 아이템(캐시 아이템)은 신규 서버의 경제를 뒤흔들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오픈 후 유저들의 데이터를 보고 거기에 맞춰 경제적인 부분에 혼란이 생기지 않는 선에서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신규 팀장은 인터뷰에 앞선 프리젠테이션 자리에서 마스터 서버를 ‘차별화 된 설정의 신규 서버’라고 소개했다.

마스터 서버는 PvP로만 어비스 포인트(AP)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강한 순으로 계급이 정립되고, 아이템 착용부터 거래까지 모든 제한이 해제되어 가치가 보존되는 특징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물론 AP로 구매하는 어비스 아이템도 계급 제한 없이 착용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신규 팀장은 현재 아이온 유저들이 복귀가 많은 편이고, 어떻게 하면 이들에게 좀 더 재밌는 부분을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거듭했다고 한다. 그래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콘텐츠를 살리는 것이 목적으로 두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마스터 서버에서는 AP를 PvP로만 얻게 되면 당연히 어뷰징 부분이 발생하기 때문에 정복자, 수호자 같은 콘텐츠를 넣었다고 한다. 또, 명예 포인트도 마스터 서버에서는 없고, 라이브 서버에서는 다양한 시간 대에서 얻을 수 있도록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캐시 아이템에 대해 유저들의 불평등이 생기는 부분인 만큼 그런 역기능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천천히 준비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만큼 캐시 아이템이 아이온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기 때문에 마스터 서버에서는 밸런스와 경제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캐시 아이템만 나올 것임을 예고했다.

 

최헌노 팀장은 이번 업데이트의 주요 골자가 제4 용제 ‘브리트라’가 음모를 꾸미면서 진행되고, 스토리적으로 본다면 브리트라가 음모를 갖게 되면서 특정한 필드들이 사라지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플레이어들은 ‘운명의 바람’의 새로운 지역에서 브리트라의 음모를 막기 위해 움직이게 되고, 최종적으로 브리트라를 공략할 수 있는 인던까지 등장한다.

그리고 지역이 축소되면서 콘텐츠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좁아진 지역이거나 남아있는 곳 또는 추가된 지역에 콘텐츠를 삽입하고, 순환 콘텐츠를 바탕으로 부족함 없이 충분히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고 반론했다.

또 기존 성장한 인던 부분도 지역이 사라진다고 입장할 수 있는 인던을 대규모 축소가 아니라고 밝혔다. 아이온에서 유저들에게 너무 인기 없었던 던전을 중심으로 줄였고, 다른 콘텐츠로 해당 빈자리를 메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운명의 바람에서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이신규 팀장은 운명의 바람 업데이트에서 시공의 전투 부활과 더불어 새로운 성장 경험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시공 전투가 부활됨으로 예전 PvP에 갈망하던 유저들의 욕구를 채워주고, 스킬과 스티그마 강화 등 다양한 업데이트로 플레이어들은 새로운 성장 경험을 맛보게 된다.

특히 직업별 새로운 스킬 추가는 동영상을 통해 기존 정립된 PvP 스킬 공식을 깨트릴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시공 전투의 부활과 더불어 더욱 다이내믹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유저들의 바람을 그대로 들어줄 수 있게 만드려고 한다.


2008년 11월 11일 공개서비스를 시작으로 6번째 ‘데바의 날’을 맞이한 아이온. 탄탄한 스토리와 함께 17회의 업데이트 히스토리를 갖고, 이제 18번째 ‘운명의 바람’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과거의 아이온이 적어온 MMORPG 기록을 다시 새롭게 쓸 공간이 있을 지 기대가 된다.

아이온 개발팀은 마지막 인사로 “대단위 업데이트 ‘운명의 바람’을 “아이온 만한 게임이 없다”고 이야기 하는 유저들의 바람과 다시 돌아오는 유저들에게 그 느낌 그대로 전해줄 수 있게 만드려고 한다”고 전했다.


▲ "아이온 6주년 화이팅", 아이온 개발팀의 마지막 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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