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6전 전승, 역대 최강의 기량을 보유한 삼성 화이트가 4강 진출권을 확보했다.

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시즌4(이하 롤드컵) 8강전 삼성 화이트와 Team Solo Mid(이하 TSM)에서 삼성 화이트가 3:1로 압승했다.

삼성 화이트는 ‘임프’ 구성빈 선수가 글로벌 리그 두 번째 펜타킬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경기 내내 TSM을 압도했으며, 찾은 2천여명의 관중의 환호를 들었다.

다음은 4강 진출을 확정 지은 삼성 화이트 선수단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4강 진출한 소감은 어떤가?

‘마타’ 조세형 : 이번 4강 진출은 기분이 색다르다. 지난 시즌에서는 뒤에서 4강이었다면, 이번에는 앞에서 4강이기 때문이다.
‘루퍼’ 장형석 : 지난 시즌 성적이 부진했는데, 이번 시즌은 극복한거 같다.
‘폰’ 허원석 : 4강에 올라가게 됐는데, 삼성 블루팀과 만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져서 좋다. 만약 삼성 블루와 대결하게 된다면 꼭 이기고 싶다.
‘임프’ 구성원 : 더 열심히 해서, 한국에서 우리가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댄디’ 최인규 : 1년 전과 같은 롤드컵인데, 이렇게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최윤상 감독 : 내 꿈이 삼성 화이트, 삼성 블루 모두 롤드컵 진출시키는 것이었다. 롤 마스터즈 우승 이후 인터뷰에서 밝혔던 내용이었는데, 꿈이 현실이 되어 정말 기쁘다. 작년 롤드컵에서 선수들과 고배를 마시고 잠을 못 이룰 정도로 연습한 것이 그 결실을 맺은 것 같다.

Q ‘임프’ 구성원 선수가 펜타킬을 했는데, 솔직한 심정이 어떤가?

‘임프’ 구성원 : 이번 펜타킬까지 개인적으로 총 4번의 펜타킬을 기록했다. 한 번 하기도 어려운 펜타킬을 그만큼 많이 한 걸 보니 내가 잘하긴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좋은 팀원들이 없었다면 그렇게 많이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댄디’ 최인규 형이 꼭 자기가 만들어줬다고 말해달라고 했다(실제 마지막 킬은 댄디 최인규 선수의 도움이 컷음).

Q 4세트 경기는 난전에 난전을 거듭했는데, 본인들이 승리를 확신했던 순간은?

‘마타’ 조세형 : 3세트 패배의 영향이 컷다. 원래 3:0의 깔끔한 시나리오였는데, 그렇게 되지 않아 당황했던 것 같다. 중반 미드 억제기를 우선 내주고도… 마지막 이기는 순간과 상대 봇 억제기 파괴하는 순간 승리를 직감했다.

Q 3세트 패배의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나?

‘마타’ 조세형 : 벤픽에서 너무 자만했다. 그리고 1레벨 싸움에서도 방심했다.

Q. 2세트에서 ‘루퍼’ 장혁석 선수가 신지드를 선택했는데, 원래 준비된 챔피언인가?

‘루퍼’ 장혁석 : 적 팀 조합을 보고 신지드를 선택했다. 신지드면 쉽게 이길 것 같았다. 신지드도 사실 여러 가지 준비된 전략 중에 하나였다.

Q 팀원들끼리 경기 시작 전 어떤 각오를 하며 경기에 임하나?

‘마타’ 조세형 : 1세트만 이기면 다음 경기도 계속 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했다. 우리가 1세트를 블루팀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다.

Q ‘댄디’ 최인규 선수가 앨리스로 12연승을 달성했다. 특별한 비결이라도 있나?

‘댄디’ 최인규 : 앨리스를 하면 왠지 자신감이 생긴다. 시야 확보에 정말 좋은 챔피언이다. 상대 정글에 와드만 잘 설치해도 유리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실제 연습도 시야 확보 위주로 한다.

Q 롤드컵 최대 연승 타이 기록을 세웠다. 아쉽게 9연승으로 기록을 깨는데 실패했는데?

최윤상 감독 : 블루, 화이트 두 팀 중 한 팀은 전승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3세트에서 자만하고 벤픽에서 실수를 해 아쉬운 패배를 했다. 사실 선수들이 말을 듣지 않았다(웃음). 하지만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게 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Q ‘폰’ 허원석 선수는 첫 롤드컵인데 부담감은 없었나?

‘폰’ 허원석 : 롤드컵 첫 경기에서는 정말 많은 긴장을 했다. 지금도 매번 첫 경기에서는 긴장을 하지만, 나머지 경기에서는 대부분 풀린다. 꼭 삼성 블루팀을 만나고 싶다는 마음 뿐이다.

Q TSM의 ‘비역슨’ 선수와의 라인전은 어땠나?

‘폰’ 허원석 : 1세트 제이스로 경기를 했을 때, 라인전에서 앞서다가 이후에 내 포킹이 자주 빗나가서 그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 외 피즈로 또 만났을 땐 시야만 확보되면 킬 수를 올릴 수 있었다.

Q TSM의 ‘러스트보이’ 함장식 선수와 오랜만에 만났는데?

‘마타’ 조세형 : 러스트보이와 오랜만에 붙은 경기였다. 한국에서 롤챔스전에서 만났을 때는 그냥 같이 게임한다는 느낌이었다. 국가 대항전에서 만났을 때도 그랬던거 같다.

Q 4강에서 삼성 블루 혹은 C9을 만나는데, 팀원들의 생각은 어떤가?

‘임프’ 구성빈 : 방송 인터뷰에서 C9를 만나고 싶다고 한 것은 우리 손으로 같은 삼성 블루팀을 떨어뜨리기 싫어서였다. 그리고 내전을 하게 되면 분위기가 얼어 붙기 때문에 부담스럽다.
‘댄디’ 최인규 : ‘Meteos’ 파이팅!
‘폰’ 허원석 : 꼭 삼성 블루가 올라왔으면 한다.
‘루퍼’ 장형석 : 삼성 블루와 4강전에서 붙고 싶다.
최윤상 감독 : 삼성 블루가 올라왔으면 한다. 이번에야 말로 같은 팀의 진검 승부를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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