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의 공성전 시스템이 허수아비 NPC들로 인해 제기능을 상실해 유저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상징적인 콘텐츠 '공성전'을 더욱 많은 유저들이 체험할 수 있게 '혁명전쟁' 공성전 시스템으로 기존 룰을 대폭 수정한 바 있다.

그러나 바뀐 공성전에서 NPC(Non Player Character)가 소유한 성이 소수의 유저에게 매우 쉽게 공략되는 현상이 발생해 NPC AI(인공지능)의 문제점이 라이브 서버 전체에서 발견되고 있다.

원래 리니지의 공성전은 PC(Player Character)들만의 대결 구도로 최종적인 성의 주도권을 획득하면 일정기간 동안 해당 지역의 세율을 조정해 수익을 얻는 구조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렇다보니 기존 공성전은 서버 내 특정한 고레벨 집단의 전유물 콘텐츠라는 인식이 매우 강했다.


▲ 공성전 시스템이 바뀌기 전, 가장 활발한 시절의 리니지 공성전 모습

그런 연유로 2013년 10월 라이브 서버에 '혁명전쟁' 공성전 시스템이 반영되면서 NPC와 함께 공성을 하고, NPC가 소유한 성을 공략하는 등 특정한 고레벨 유저들만의 전유물에서 모든 유저들에게 오픈된 콘텐츠로 변화를 꾀했다.

특정한 세력이 보유하고 있는 성에 오픈된 퀘스트를 통해 모든 유저들이 공성전을 참여할 수 있게 됐고, 반면 수성측은 매우 강력한 NPC와 함께 몰려드는 유저들 때문에 예전보다 훨씬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이는 많은 라이브 서버에서 공성전 당일 NPC의 타겟이 된 성은 수성을 포기해버리는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반대로 NPC가 소유하고 있는 성은 공략이 매우 어렵게 설정되어 있지만, NPC 타겟팅 AI의 문제점을 드러내 1개의 파티에 성이 함락되는 상황이 속출하고 있다.

일례로 리니지 핵심 성인 기란성 공성전을 보면 막강한 NPC 바리게이트를 원거리 공격으로 외곽 1열만 뚫어두면, 마법사가 선두로 진입해 '앱솔루트 배리어' 마법으로 NPC의 모든 타겟팅을 피해 없이 받고 후속 공성조가 아무런 피해 없이 내부로 진입하는 방법을 택해 가장 어려운 외성문 돌파를 피한방울 흘리지 않고 입성할 수 있다.

또, 내부로 진입한 공성조는 원거리 공격으로만 수호탑 주위의 NPC 호위병 일부를 제압하고, 그 빈자리를 근접 공격조가 투입하는 방식으로 매우 쉽게 기란성을 함락시킬 수 있다.

이때 남은 NPC 호위병들은 수호탑이 공격받아도 1칸까지 유저가 근접하지 않으면 아무런 방어적인 행동을 하지 않고, 외곽의 NPC 원거리 공격 NPC들도 매우 무력한 모습만 보여 기존의 흥미진진한 공성전은 찾아볼 수 없다.

리니지 가드리아 서버의 한 유저는 "마법사의 앱솔루트 배리어를 활용하면 NPC가 소유한 성을 탈환하는 건 너무 쉽다"며, "다양한 트랩과 NPC 마법을 추가해 변화해야 한다"고 현 공성전 시스템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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