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관심 높아

중국 신화통신에 이어 산둥TV가 NFT(대체불가능한토큰)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6일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산둥TV가 자사 디지털 수집품을 지원하기 위한 자체적인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메타버스 제품 시리즈'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NFT 기술을 경계하고 규제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현지에서는 '디지털 수집품'이라는 용어로 대체되고 있다.

이로써 산둥TV는 지난해 12월 신화통신에 이어 관련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두 번째 중국 정부의 미디어 기업이 됐다. 산둥TV는 문화유산과 고대 건축, 자연경관 등을 주제로 디지털 수집품을 만들 것이라는 게 SCMP의 설명이다. 산둥성은 최고 높이 1545m 태산 등 도내 유교문화와 관광명소들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신화통신은 크리스마스에 총 11만 부 이상을 모바일 앱을 통해 무료로 공개한 바 있다. 아울러 중국 공산당이 지난 7월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행사와 전국적으로 27억 개의 코로나19 백신을 투여한 최근의 이정표 등을 디지털 수집품으로 선보였다.

최근 산둥TV의 이러한 움직임은 "NFT 및 메타버스는 규제 회색지대에서 쉽게 돈세탁 도구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중국 인민은행 관계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시작된 것으로 중국 본토에서 관련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관심이 반영된 결과다.

중국 빅테크 기업들도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6월 알리바바 그룹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 그룹은 자사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 '징탄(Jingtan)'에서 2개의 NFT 월페이퍼를 출시했으며, 텐센트는 지난 8월 NFT 거래 플랫폼 '환허(Huanhe)'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중국판 유튜브라 불리는 빌리빌리도 NFT를 발행하며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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