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운용 도시 6곳 늘려...아시안게임 활용 주목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e-CNY) 사용 확대를 가속화한다.

4일 동망(東網)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인민은행이 디지털 위안화 연구 개발을 확대하기 위해 시험 대상 도시를 추가로 발표했다. 특히 이번 추가 도시에는 항저우가 포함되면서 올해 아시안게임에서의 사용도 주목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월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외국인 관계자들에게 디지털 위안화를 쓰도록 허용한 바 있다. 지난 1월 인민은행은 국무원 신문판공실 브리핑에서 지난해까지 디지털 위안화 거래가 808만 건을 넘었으며, 개인지갑은 2억 6100만 개, 누적 거래액은 875억 6500만 위안(약 16조 7000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관련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안전 및 위험 방지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법규 제도와 기준체계 정비, 이론 문제 연구 등을 심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디지털 위안화 시험 운용 대상 지역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쑤저우 등에 더해 항저우, 톈진, 충징, 광저우, 푸저우, 샤먼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의 관련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디지털 위안화 시험을 확대하면서 상용화를 눈앞에 둔 가운데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장악한 금융 인프라를 국가 주도로 재편하는 동시에 미국 중심 달러 패권을 위협하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플레이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