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언틱 피크민 블룸 개발자 인터뷰

 

 

지난해 11월 출시한 피크민 블룸은 닌텐도의 인기 IP 'PIKMIN(피크민)'을 활용해 개발된 게임으로 주변을 걸으면서 피크민 모종을 줍고 걸음으로 피크민을 키우며, 걷는 길을 따라 꽃을 심고 피우는 힐링 게임이다. 특히 한국 플레이어들은 피크민 블룸 싱글 플레이에서 가장 많은 산책을 했다는 데이터가 존재하는 등 출시 이후 입소문을 타고 있다. 

'포켓몬고'와는 또다른 매력인 피크민 블룸. 나이언틱의 사명인 탐험과 운동, 상호작용 등 핵심가치를 플레이어들과 공유하고 있다.

31일 나이언틱은 완연한 봄을 맞이해 피크민 블룸 개발자 인터뷰를 화상으로 진행했다.이 같은 독특한 게임이 탄생하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인터뷰는 나이언틱 카오리 사이토 커뮤니케이션팀 리드, 리카 나카지마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 마도카 카타야마 UX디자인 디렉가 참석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리카 나카지마 리드 프로덕트 매니저

- 피크민 블룸은 어떤 게임인지

리카: 나이언틱과 닌텐도가 협업한 게임이다. 피크민과의 다양한 상호작용과 산책을 통해 즐거운 추억을 제공한다. 또 라이프로그를 통해 삶의 여정을 길고할 수 있따.

- 플레이어들은 라이프로그 기능을 어떻게 활용하나

리카: 산책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록한다. 어디를 얼만큼 이동했나 등 정보를 보여준다.

- 피크민 블룸을 기획하게 된 배경과 닌텐도와 협업 개발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마도카: 닌텐도와 나이언틱은 비슷한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최고의 재미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닌텐도는 게임, 나이언틱은 AR과 위치기반 서비스에 전문성을 갖춰서 이 같은 협력을 통해 놀라운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숨낳은 브레인스토밍과 협력을 통해 도출한 결과는 피크민 블룸이 최고의 IP(지식재산권)다 라는 결론에 다달았다.

- 글로벌 플레이 현황이 궁금하다

카오리: 런칭을 작년 11월에 했고, 전 세계 유저들 덕분에 훌륭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정확한 수치를 말할 수는 없지만, 런칭 이후 굉장히 큰 상승세를 보였다.

- 원작에서는 '원주생물'을 대상으로 싸우는 경우도 있었는데, 배틀 콘텐츠 추가할 생각은 없는지

리카: 생각해보면 즐거운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게 어려운, 너무 게임적인 플레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 피크민 IP는 처음 플레이하는 사람들과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기 때문에 고려는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 AR(증강현실) 관련 기능은 다른 나이언틱 게임과 큰 차이가 없다. 지금은 굳이 AR을 사용해볼 생각이 들진 않는데, 피크민 블룸 만의 특별한 AR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리카: AR의 다양한 기능을 실험적으로 운용 중이다. 기본적인 AR 기능은 나이언틱의 다른 게임과 비슷하다. 피크민 블룸에 집중한 기능들을 준비하고 있다. 

-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마도카: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었다. 캐주얼 감성을 주면서도 비게이머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밸런스다. 심플하면서도 의미 있는 게임 경험을 부여하고 싶었다. 동시에 일상적인 생활에서의 디자인 접목이 힘든 부분이 있었고 계속해서 개선 중이다.

리카: 라이프 로그는 개인적인 영역이고 모바일 게임은 소셜 및 멀티플레이다. 개인적인 사생활과 소셜의 균형을 맞추는 게 제일 힘들었다.

카오리: 우리의 사명은 플레이어들이 밖으로 나가서 탐험하고 연결되는 것이 목표다.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과는 궤가 다르다. 우리 게임 만의 유니크한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 게임을 개발하면서 많이 걸어다녔나. 게임을 개발하면서 생긴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마도카: 테스트를 하면서 건강해졌다. 실제 산책이 필요한 게임인 만큼 유니크하다. 많은 테스트도 거치면서 아이디어를 취합하고 있다. 개발 초기에 누군가가 꽃심기에 대해서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실제로 함께 꽃을 심어보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많이 진행하고 있다.

리카: 속도 제한의 문제가 있었다. 산책을 하면서 얼마나 많은 걸음을 걸었는지 계산하기 때문에, 자동차나 기차 등 부정행위가 일어날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실제 자전거를 타는 등 실험을 거쳤고, 하루종일 자전거를 타면서 스포츠에 가까운 격렬한 실험도 진행했다.

- '피크민 블룸'은 집에 있기를 권장되는 코로나19 시대에 출시된 게임이다. 이러한 상황이 출시 직후 게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나

카오리: 나이언틱의 모든 게임은 밖으로 나가는 게 기본이다. 핵심 시장 모니터링을 했지만 산책과 관련해서는 괜찮은 데이터가 나왔다. 한국 정부 쪽은 자세하게는 모르겠지만, 다른 핵심 시장에서 정부가 밖으로 나가서 산책하는 것을 권장하는 이유도 있다. 산책을 실제로 나가고 일상생활을 재밌게 하는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마도카 카타야마 UX 디자인 디렉터

마도카: 나이언틱의 사명은 플레이어들이 밖으로 나가서 탐험하게 되는 것인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어떻게 실제 세계에 존재하는 가치를 유저들에게 전달하는가이다. 산책도 이러한 일환이다. 피크민 블룸은 매일의 일상이 특별한 날이라는 점을 상기시킨다. 산책을 하며 사진을 남기고, 하루가 어떠한 날이었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등 힐링이 가능하다.

-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아쉽게도 포켓몬GO와 달리 한국 내에서의 인지도는 다소 부족한 것 같은데 향후 마케팅 계획이나 붐업 계획 등은

리카: 한국에서는 피크민이 덜 유명하지만, 피크민 블룸은 라이프 로그, 건강에 관련된 부분 등 차별성에 기반한 다양한 메시지를 여러 유저층에 알려나가고 있다.

- 코로나19로 인해 포켓몬고 초기에 비해 야외 커뮤니티 이벤트가 적은 감이 있었는데, 향후 더욱 확대된 소셜이나 커뮤니티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카오리 사이토 커뮤니케이션팀 리드

카오리: 곧 여름 계획에 있어서 발표 예정이니까 주목해주길 바란다

- 원작에서는 '꽃'이 별 의미가 없는데, 피크민 블룸에서는 이를 중점에 둔 이유는

마도카: 닌텐도와 협업할 때 오리지널 아이디어를 완벽하게 가져오는 것은 원하는 방향이 아니었다. 피크민의 머리에는 꽃이 달려있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과 꽃을 심으면 대단하지 않을까 싶은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러한 요소를 오리지널의 확장 측면에서 닌텐도와 나이언틱 둘 다 긍정적으로 봤다.

- 특별한 배지를 주는 커뮤니티 데이가 하루 뿐인데, 코로나 격리와 겹쳐 배지를 얻지 못하는 불상사도 있다. 혹시 지나간 배지를 다시 얻게 해줄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리카: 플레이어들이 정확한 커뮤니티 데이에 맞춰서 진행하는 게 힘들다고 생각한다. 고려할 만 한 피드백이다.

- 포켓몬 고에서는 권역 별 얻을 수 있는 포켓몬이 달라서 해외에 나가게 될 일이 있으면 포켓몬 고를 플레이했었다. 피크민 블룸의 경우 권역 별로 특별한 피크민을 만날 수 있게 할 계획이 있나

 

 

마도카: 이러한 아이디어는 실제로 고려하고 있는 옵션 중 하나다. 권역 별로 특별한 피크민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토론하고 있다. 

- 지하철에서 걸어봤는데, 걸음 수가 잡히지 않았다. 그렇다면 혹시 GPS 조작을 통해서 실제로 산책을 가지 않은 곳에 자취를 남기는 플레이가 권장되나? 그렇지 않다면, 그러한 조작은 프로그램상에서 어떻게 금지되고 있나

리카: 기본적으로 구글과 애플에서 제공하는 건강 관련 앱을 따라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개선되는 내용을 적용해나가고 있다.

- 피크민은 퍼즐 게임에 가까운데, 피크민 볼룸은 원작의 주요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포켓몬고 자가복제 느낌이 강하다. 특별한 차별점은 없나

마도카: 가장 유니크하다고 말할 수 있는 건 단순 모바일 게임과는 차별화가 된다는 점이다. 특별한 것은 '라이프 로그' 시스템이다. 캐주얼 게임과 라이프로그 시스템의 조합은 포켓몬고와 다르다.

- 어떻게 보면 2022년 봄은 피크민 블룸이 정말로 개화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앱을 알리기 위해 현재 이 자리에서 소개해줄 수 있는, 곧 추가될 예정인 새로운 피처가 있나?

리카: 여러 다양한 기능을 개발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가족과 친구 등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플레이하는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리카: 한국은 나이언틱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시장이다. 싱글플레이로 보면 한국 유저들이 가장 많은 산책을 했다는 데이터가 있다. 앞으로도 피크민 블룸을 통해 친구, 가족 등과 함께 게임을 즐겨주고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

마도카: 전 세계 있는 모든 분들이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피크민 블룸을 통해 여러 긍정적인 상황을 더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여러분들의 매일이 특별하고, 조금이나마 밝아졌으면 좋겠다.

카오리: 한국 사람들은 건강과 미용에 관심이 많다고 생각한다. 피크민 블룸을 통해 도움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러한 기회를 더 자주 가져서 더욱 소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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