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출원 1만 6000건...두 달 전보다 2배 가까이 급증

중국 당국의 경고에도 중국 메타버스 광풍이 계속되고 있다.

23일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SMCP) 등 외신은 중국 메타버스 관련 상표출원 건수가 1만6000건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두 달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메타버스와 연계된 상표 출원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중국 정부는 이를 대부분 승인하지 않았다. 특히 상표권 신청 과정의 남용을 경고하며, 악의적인 등록을 거부하겠다는 방침도 내세웠다. 여기에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는 메타버스 투자와 블록체인 게임 등이 각종 범죄와 연루될 가능성이 높다며 경고했다.

이 같은 중국 당국의 경고에도 대기업 중심 메타버스 관련 출원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알리바바 그룹은 지난해 9월 싱가포르 자회사를 통해 알리클라우드와 타오바오, 딩톡 등 회사명과 사업부에 묶인 메타버스 상표출원을 31건 접수했다.

'틱톡' 소유주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10월 6개 상표 등록을 신청했으며, 텐센트는 지난 9월부터 99건의 메타버스 관련 신청서를 제출했다.

중국 지방 정부 역시 메타버스 관련 사업에 한창이다. 중국 우한과 허페이 관할 당국은 향후 5년 안에 메타버스 개발을 활성화할 것을 약속했다. 

우한은 메타버스·빅데이터·클라우드 컴퓨팅·블록체인을 '실제 경제'에 접목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허페이는 메타버스와 같은 첨단 분야에서 다수의 선도 기업과 제품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한과 허페이 이외 다른 지방 정부들도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 남부 후난성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자 명승지로 유명한 장자제(Zhangjiajie)의 관광 산업 확장을 위해 메타버스 연구 센터를 설립했다. 

아울러 상하이는 지난해 12월 30일 발표한 기술 산업 5개년 계획에서 메타버스를 지원하는 핵심기술의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메타버스의 산업적용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리바바그룹의 본사가 위치해 있는 항저우에서도 학계, 기업으로 구성된 '메타버스 위원회'를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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