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5개월 만..."지금까지는 테스트 버전"

미국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의 중국판 서비스가 중단됐다. 출시한지 5개월 만이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텐센트와 중국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현지에 진출한 로블록스가 출시 5개월 만에 갑자기 서비스를 종료했다. 중국 로블록스 측은 "현재까지 이용자들이 플레이한 로블록스는 테스트 버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중국판 로블록스의 서비스 종료는 최근 강해진 현지 규제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지난해 3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청소년들의 게임중독 문제를 거론한 직후 중국 게임산업에 대한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판호(영업허가권) 발급이 지난해 7월 말부터 중단됐다. 이는 지난 2018년 9개월 동안 판호가 중단된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이 여파로 중국 내 게임 관련 스튜디오 및 게임사 등 1만4000여개 기업이 폐업하기도 했다.

여기에 중국판 로블록스는 교육용 도구로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한 가운데 중국에서 사교육 분야에 대한 단속이 심해졌고, 청소년 게임 시간 제한 강화 조치도 영향을 미쳤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로블록스 측은 "로블록스의 장기적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데이터 아키텍처에 대한 투자 등 설득력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은 반복적인 과정"이라며 "다음 버전을 작업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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