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말 이후 자국 내 게임까지 판호 금지

판호 발급이 5개월간 이어지면서 중국 내 1만4000여개 게임사들이 폐업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판호(영업허가권) 발급이 지난해 7월 말부터 중단되면서 중국 내 게임 관련 스튜디오 및 게임사 등 1만4000여개 기업이 폐업했다. 이는 지난 2018년 9개월 동안 판호가 중단된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지난해 3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청소년들의 게임중독 문제를 거론한 직후 중국 게임산업에 대한 고강도 규제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에서는 지난해 8월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지칭하는 한편 중국 당국은 지난해 8월 말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시간을 일주일에 3시간으로 제한하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는 등 압박이 날로 심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텐센트와 넷이즈 등 중국 대형 게임사들은 글로벌 지역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텐센트 자회사 티미 스튜디오는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몬트리올에 이어 싱가포르에서도 새로운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열 계획이다. 티미 스튜디오는 '왕자영요', '콜오브 듀티: 모바일' 등 흥행작 다수를 개발했다. 넷이즈 역시 블리자드와 손잡고 '디아블로 이모탈'을 공동 개발 중으로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게임 부문을 총괄하는 중국 국가신문출판서(NPPA)는 매월 80~100개 게임에 판호를 발급해왔지만, 이번 판호 중단에 따른 설명이나 재개에 대한 언급을 따로 하지 않고 있다.

중국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세계에서 1~2위를 다투는 중국 게임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신작 프로젝트 개발 및 관련 투자도 위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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