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N', 확률형 아이템 시행 선제적 도입...넥슨은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올해 확률형 아이템으로 진통을 겪은 게임업계가 변화를 위한 돌파구 모색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은 지난 2월 넥슨의 MMORPG '메이플스토리'가 방아쇠를 당겼다. 그간 메이플스토리의 아이템 추가 옵션에 동일한 확률이 적용되지 않은 게 밝혀지면서다.

당시 여러 온라인 게임의 과금 유도 방식에 대한 불만과 글로벌 서버와의 운영 차별, 이에 따른 고객 홀대 논란까지 터지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올해 초 '트럭시위'가 한바탕 게임업계를 강타한 이유였다.

이에 이용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한 게임업계의 노력이 분주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올 12월부터 '건강한 게임문화 조성을 위한 자율규제 강령 개정안'을 시행했다. 유료 아이템 확률 공개뿐만 아니라 유료와 무료 요소가 결합된 개별 확률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확률 공개를 기존 캡슐형 외에 강화형, 합성형 콘텐츠로 넓혔다.

엔씨소프트는 3분기부터 모든 게임에 이를 선제 적용했으며, 넷마블 등 다른 게임사들도 동참했다. 무료 아이템의 인챈트 강화 확률까지 공개한 파격적인 행보였다.

넥슨은 이보다 나아가 업계 최초로 관련 정보를 검증할 수 있는 확률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23일 넥슨은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 ‘넥슨 나우(NEXON NOW)’를 구축해 자사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에 첫 도입했다.

‘넥슨 나우’는 게임 내 확률형 콘텐츠의 실제 적용 결과를 주기적으로 집계하여 누구나 쉽게 조회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유료 및 유·무료 요소가 결합된 캡슐형, 강화형, 합성형 콘텐츠가 모니터링 대상이다.

넥슨은 각 게임별로 ‘넥슨 나우’ 페이지를 구축하고 주요 콘텐츠별 확률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메인 화면에 그래프 형태로 시각화해 제공할 예정이다. 실제 확률의 집계 기간과 최신 갱신 시점 등 항목 또한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

이를 통해 이용자는 게임 내 주요 확률형 콘텐츠의 설정 확률과 실제 결과를 직접 비교하면서 각종 확률 요소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게임업계가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게임사 정책 변화를 비롯해 신뢰 회복 의지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는 이용자들의 신뢰를 더욱 높이기 위한 더욱 촘촘한 방안 마련이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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