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흑자전환 등 묵직한 소식 눈길

국내 주요 게임사의 3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각 게임사의 깜짝 소식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우선 이번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의 주인공은 게임사는 단연 위메이드다. '미르4' 글로벌 흥행과 자회사인 위메이드트리의 흡수합병 등 파격적인 행보를 걷고 있기 때문. 특히 '미르4'는 블록체인 기반의 NFT 기술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Play-to-Earn(플레이투언)’으로 게임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위메이드의 3분기 매출액은 약 633억원, 영업이익은 약 174억원, 당기순이익 약 179억원으로 집계됐다. 위메이드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상승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위메이드는 '미르4' 성공을 이어갈 또 하나의 신작 모바일게임 '미르M'도 티징 사이트를 공개, 내년 1분기 국내 정식 서비스를 위한 최종 마무리 개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룽투코리아와 NT게임즈에서 ‘열혈강호’, ‘갤럭시토네이도’를, 계열회사 위메이드플러스는 캐주얼 게임 ‘아쿠아토네이도’, ‘피싱토네이도’ 등 다수의 블록체인 게임을 내년 1분기 출시로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이번 실적발표 시즌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자사가 서비스하는 '오딘: 발할라라이징' 매출이 온전히 반영될뿐더러 캐주얼 게임 '프렌즈샷: 누구나 골프', 액션 RPG '월드 플리퍼' 글로벌 출시 순항이 맞물리기도 하면서다.

카카오게임즈는 3일 실적발표에 앞서 지난 1일 카카오게임즈 유럽 법인을 통해 게임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지분 약 30.37%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지분 21.58%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고, 풋옵션 계약도 체결하면서 지분 추가 확보 가능성도 열어뒀다.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매출액은 약 4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약 427억원으로 전 년 동기 대비 약 101% 증가했으며, 당기 순이익은 약 4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64% 증가했다.

펄어비스는 10일 실적발표를 통해 2021년 연결기준 3분기 매출 964억원, 영업이익 102억원, 당기순이익 2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분기 인건비 부담으로 적자로 전환한 펄어비스가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한 것. '검은사막'과 '이브'의 안정적인 글로벌 서비스로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됐다는 게 펄어비스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81%를 달성하며 꾸준한 글로벌 성과를 이어갔다.  

올해 펄어비스는 중국에서 '검은사막 모바일'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지난 8월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10월 FGT(Focus Group Test)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중국의 다양한 마켓과 기기에서 게임이 원활히 구동되는지 11월 5일부터 12일까지 기술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3N 중 넥슨과 넷마블의 실적은 대척점을 그렸다. 넥슨의 올해 3분기 매출은 759억엔(약 7980억원), 영업이익 298억엔(약 3137억원), 순이익 397억 엔(약 3985억원)을 기록했다. 넥슨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 순이익은 132% 각각 늘어나며 전망치를 상회한 반면 넷마블은 매출 6070억원, 영업이익 266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각각 5.5%, 69.6% 감소하면서 실적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

최근 출시한 '리니지W'의 흥행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실적은 오는 11일 발표된다. KB증권은 엔씨소프트의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5134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52.8% 급감한 1028원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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