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에 오마주 의도 전했다지만 "허락은 미리 받는 것" 비판

국내 인디게임사 반지하게임즈의 '어몽오징어게임' 사전예약을 두고 비판이 일고 있다. 

지난 4일 반지하게임즈는 구글플레이에 '어몽오징어게임' 사전등록을 실시했다. 사전등록 정보에 따르면 이 게임은 '어몽어스'의 임포스터 룰을 '오징어게임'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에 적용한 서바이벌 캐주얼 게임이다. 

하지만 '어몽오징어게임'은 공개와 함께 논란에 휩싸였다. '아류로 성공하느니 오리지널로 망하자'는 슬로건을 걸고 주목받던 인디 개발사가 표절 게임을 낸다는 비판에 직면한 것. 반지하게임즈는 대표작 '서울 2033'을 통해 구글 인디게임 페스티벌 2019에서 TOP3 개발사로 선정되는 등 한국 인디게임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게임사다.

논란이 커지자 반지하 게임즈 이유원 대표는 "어몽오징어게임은 작은 B급 패러디 게임"이라며 "실제 게임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으며, 디자이너 1명이 그린 컨셉 이미지만으로 사전 등록을 통해 반응을 보고자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인디게임 제작 철학에 대해서는 변한 것이 없다"면서 "넷플릭스와 이너슬로스(어몽어스 개발사) 측에 연락해 작품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오마주 의도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몽어스 개발사와 넷플릭스에 먼저 허락을 구해야하는 것 아닌가", "재미와 수익만 추구할 것이라면 인디 타이틀을 떼라", "인기에 편승하려는 시도가 보인다" 등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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