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W, 아인하사드 축복 없다"

엔씨소프트가 자사의 대표 게임 '리니지' 시리즈 비지니스 모델(BM) 체계를 전면 변경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대대적인 변화를 약속한지 14일째 되는 날이다. 

30일 엔씨소프트는 '리니지W' 2차 쇼케이스를 개최한 한편 리니지M과 리니지2M 등 자사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게임에서는 BM 시스템 변화를 알렸다.

앞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17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현재 직면한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도전과 변화를 위해서라면 당장은 낯설고 불편해도 바꿀 건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메일은 '블레이드&소울2' 출시 직후 BM 등을 이유로 형성된 냉담한 여론을 반전시키기 위한 의지로 풀이됐다. 이후 2주가 지난 시점에서 실제로 핵심 BM 등을 손보면서 변화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 리니지W 11월 4일 출시..."아인하사드 축복, 유료 액세서리 없다"

이날 진행된 '리니지W' 2차 쇼케이스에서는 이성구 리니지W 그룹장이 이용자들의 주요 질문에 답변하고 게임 콘텐츠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리니지W는 캐릭터 성장, 사냥, 전투 등 리니지 고유의 게임성을 보다 대중적으로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리니지의 배틀 커뮤니티 콘텐츠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콘텐츠를 기획했으며, BM은 대폭 축소했다.

특히 리니지W에 게임 내 피로도 시스템인 '아인하사드의 축복'을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출시 시점 뿐 아니라 서비스 종료 때까지 비슷한 시스템도 도입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변신과 마법인형 시스템은 게임 플레이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도록 획득 경로를 확장했다. 여기에 액세서리는 게임 내 보스 쟁탈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용자들의 목표 의식을 위한 슬롯만 남겨두고 유료 아이템으로 판매하는 액세서리 슬롯은 존재하지 않는다.

리니지W는 국가에 상관없이 동일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스토리와 전투 콘텐츠를 강화해 몰입감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스토리는 튜토리얼이 아닌 게임의 흐름을 이해하는 핵심 콘텐츠로 구성됐다. 이용자가 게임 내 정보를 보다 쉽게 습득하고 치열한 전투 구도가 형성되도록 시스템을 기획됐다. 리니지W 출시는 오는 11월 4일로 확정됐다.

◆ 리니지M, 리니지2M 아인하사드 시스템 전면 개편...개인거래도 도입 확정

이날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 ‘아인하사드 시스템’도 전면 개편됐다. 아인하사드 시스템은 경험치 획득률 증가와 아데나 획득률 증가, 비각인 아이템 획득 효과를 얻는 버프다.

리니지M은 '드래곤의 용옥', '리니지2M'에서는 '아인하사드의 가호'라고 불리는 아인하사드 활성화 유료 상품도 존재했다. 아인하사드의 축복 2단계를 유지시키는 이 상품은 기본 가격이 5만 5000원으로 월정액 시스템과 유사했다.

엔씨소프트는 이같은 아인하사드 활성화 상품을 게임 내 재화로 구매 가능하도록 업데이트를 하면서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춘 것.

보상 정책도 발표됐다. 이용자는 관련 상품의 사용 유무와 관계없이 전액 환불받을 수 있으며, 게임 내 아이템으로도 교환 가능하다. 이번 보상 정책의 전액 환불은 게임업계에서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이와 함께 리니지M과 리니지2M에 아이템 개인 거래 업데이트도 예고했다. 상세 내용과 일정은 추후 공개할 계획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플레이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