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스플릿만에 결승 진출...롤드컵 진출 '쾌거'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와 LCK 통산 최다 우승을 기록한 T1이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의 한국 프로 리그를 주최하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는 2021 LCK 서머 플레이오프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 담원 기아와 T1이 살아남으면서 오는 28일 열리는 결승전에서 대결한다고 밝혔다.

18일과 19일 펼쳐진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는 농심 레드포스와 T1이 아프리카 프릭스와 리브 샌드박스를 각각 3대1과 3대0으로 격파하면서 2라운드 진출권을 얻어냈다. 농심 레드포스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매 세트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3대1로 승리했고 T1은 서머에서 '모래 돌풍'을 몰고 왔지만 큰 경기 경험이 적은 리브 샌드박스에게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2라운드 티켓을 거머쥐었다.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 3연속 결승 진출

정규 리그 1위 자격으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선착한 담원 기아는 농심 레드포스를 선택했고 21일 3대0으로 격파했다. 

1세트에서 농심에게 14킬을 허용했지만 21킬을 만들어내는 가공할 공격력을 선보이면서 선취점을 따낸 담원 기아는 2세트에서는 8킬을 홀로 만들어낸 탑 라이너 '칸' 김동하의 제이스를 앞세워 승리했고 3세트에서는 20킬씩 주고받는 난전 속에서도 후반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3대0 완승을 거뒀다.

담원 기아는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2020년 서머, 2021년 스프링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세 스플릿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2012년 LCK가 처음으로 공식 대회를 개최한 이래 세 스플릿 연속 결승 진출을 이뤄낸 팀은 아주부 프로스트(MiG 프로스트 포함), SK텔레콤 T1(2회), 그리핀이었으며 담원 기아는 팀으로는 네 번째 대기록을 세웠다. 

◆세 스플릿 만에 결승 진출한 T1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리브 샌드박스를 3대0으로 잡아내면서 기세를 올린 T1은 정규 리그 2위인 젠지를 상대로 3대1로 승리했다. 올해 스프링 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가 젠지에게 0대3으로 패하면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T1은 와신상담했음을 경기력으로 보여줬다. 

1세트에서 젠지의 깔끔한 경기력에 휘둘리면서 맥없이 패한 T1은 2세트에서 탑 라이너 ‘칸나’ 김창동의 그웬이 맹위를 떨치면서 균형을 맞웠다. 3세트에서 젠지를 상대로 많은 킬을 따냈지만, 백도어 전략을 선택한 젠지의 승부수에 애를 먹었던 T1은 50분 동안 진행되는 장기전 끝에 승리했다. 4세트에서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의 이즈리얼이 두 자리 킬을 만들어낸 T1은 젠지를 3대1로 제압했다.

T1은 오랜만에 LCK 결승 무대에 오른다. 2020년 스프링에서 젠지를 3대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T1은 2020년 서머에서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올해 스프링에서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젠지에게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 서머에서 결승 티켓을 손에 넣은 T1은 세 스플릿 만에 결승에 올라갔으며 동시에 담원 기아, 젠지와 함께 중국에서 열리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쾌거도 이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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