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삭제에 일부 반등

온라인 게임을 '마약', '아편'으로 비판하면서 한국과 중국의 게임주 폭락을 야기한 중국의 한 관영매체의 기사가 삭제됐다. 이에 관련주들이 일부분 반등한 모양새다.

3일 관영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신문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일부 학생들이 텐센트 MOBA 게임 '왕자영요'를 하루 8시간씩 플레이한다면서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촉구하는 한편 온라인 게임을 '마약', '아편' 등으로 비유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의 대표 게임사뿐만 아니라 국내 게임사들도 크게 영향을 받았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텐센트와 넷이즈의 주가는 오전 한때 전일 기준 각각 10.82%, 15.67%까지 폭락했고 중국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내 게임사인 위메이드와 펄어비스, 컴투스 역시 14.55%, 10.9%, 4.49%까지 각각 내려앉았다.

삭제된 경제참고보 기사.

반면 이날 오후 경제참고보 기사가 홈페이지 및 공식 위챗 사이트에서 삭제되자 관련 주가가 일부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전일 종가 기준 텐센트는 6.53% 떨어진 444 홍콩달러(약 6만 5583원), 넷이즈는 8.6% 감소한 144.6 홍콩달러(약 2만1347원)으로 장중 한때보다 회복세를 보였다. 위메이드와 펄어비스, 컴투스 또한 10%, 6.8%, 3% 내려간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한편 3일 열린 제19회 중국 국제 디지털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전시회에서 관련 주무당국은 업계 전체에 미성년자 보호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라고 중국 내 게임사에게 주문했다.

텐센트는 선제적으로 미성년자 평일 이용시간을 매일 1.5시간에서 1시간으로, 휴일은 3시간에서 2시간으로, 12세 이하는 금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텐센트의 2020년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18세 이하 미성년자 트래픽은 전체의 6%, 16세 이하 트래픽은 3.2%에 불과하다. 아울러 텐센트는 지난 2017년부터 미성년자 보호조치 시스템을 자사가 서비스 하는 게임에 적용 및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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