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고평가 논란, 청약 성적에 영향

IPO(기업상장) 대어로 꼽힌 크래프톤이 공모주 청약 첫날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2일 크래프톤 상장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크래프톤 청약 증거금은 총 1조8017억 원, 평균 청약 경쟁률은 2.79대 1로 나타났다. 경쟁률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78.93대 1), 카카오뱅크(37.8대 1)보다 낮은 수치다. 증거금 역시 SK아이이테크놀로지(22조2000억원), 중복 청약이 금지된 카카오뱅크(12조1000억 원)에 비해서 크게 밑도는 수준을 기록했다. 오전 11시 이전에는 경쟁률이 1대 1dmf 넘어서지 못하기도 했다. 청약 초반부터 뜨거운 열기를 자랑한 다른 신규 공모주에 비해 부진한 모습이다.

그간 공모가 고평가 논란이 청약 성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14~27일 2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를 희망밴드(40만~49만8000원) 최상단에 결정했다. 이미 금육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에 따라 한 차례 공모가를 낮췄음에도 여전히 공모가가 비싸게 책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크래프톤은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24조 원으로 엔씨소프트보다 6조 원 가량 높다. 회사는 이번 유입된 자금을 통해 '배틀그라운드' IP(지식재산권) 확장과 글로벌 콘텐츠 및 플랫폼 시장 내 인수합병과 투자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는 3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한 이후 10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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