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필름&TV' 신설·넷플릭스 게임 부문 신설

유수의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게임의 IP(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 게임에서 영화, 애니메이션 등 엔터테인먼트로 유연한 확장이 입증됐고 반대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인 이유에서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과 넷플릭스는 각각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부문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 넥슨, '필름&TV' 조직 신설..."글로벌 IP 영향력 및 가치 확장"

우선 넥슨은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문가 닉 반 다이크를 수석 부사장 겸 최고 전략 책임자(CSO)로 선임했다. 또한 '넥슨 필름&텔레비전(Nexon Film and Television)' 조직을 신설해 닉 반 다이크를 총괄로 앉혔다. 넥슨은 '바람의나라',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자사가 보유한 게임들과 엠바크 스튜디오 개발 신작 등의 글로벌 IP의 영향력 및 가지를 확장한다는 설명이다.
닉 반 다이크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스튜디오의 필름 & 텔레비전 부문 대표를 역임했고, 월트 디즈니에서 10년 간 기업 전략 및 사업 개발 부문 수석 부사장으로 재직한 바 있다.

넥슨 닉 반 다이크 신임 수석 부사장.

닉 반 다이크 신임 수석 부사장은 "넥슨은 블록버스터급 IP의 성공을 오랜 기간 유지하는데 있어 독보적인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특별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며 "넥슨이 21세기 가장 성공적인 미디어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돕게 돼 기쁘며, 넥슨의 글로벌 IP과 플랫폼이 가진 큰 성장기회들을 더욱 확대해 나갈 조직을 현재 LA에 구성 중이다"고 밝혔다.

◆ 넷플릭스, 게임 사업 영역 확장...게임 전담팀 꾸린다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넷플릭스는 게임 사업 영역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넷플릭스는 일렉트로닉 아츠(EA), 페이스북을 거친 마이크 버듀(Mike Verdu)를 게임 개발 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그는 이전 EA에서 '심즈', '플랜츠vs좀비', '스타워즈' 프랜차이즈 등 인기 모바일 게임 개발을 담당한 임원이었으며, 페이스북에서는 부사장으로 일하면서 오큘러스 가상 현실 헤드셋에 게임과 기타 콘텐츠를 접목하는 개발을 주도한 바 있다.

넷플릭스 게임 부문 부사장 마이크 버듀(Mike Verdu).

아울러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2022년 내 비디오 게임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에 자사 홈페이지에 게임 개발 관련 광고를 모집하기 시작했으며, 수개월 안에 게임 전담팀이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OTT 시장을 놓고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월트 디즈니, AT&T의 워너 미디어, 아마존닷컴 등은 모두 생방송 스포츠 콘텐츠를 제공하지만, 게임은 없다.

앞서 넷플릭스는 '캐슬바니아', '툼레이더', '인그레스', '스컬 아일랜드', '어쌔신 크리드', '바이오하자드' 등 게임 IP 기반 영상화를 진행하며 지속해서 게임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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