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크래프트 대표 커뮤니티 '우마공', "셧다운제 폐지하라"

글로벌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가 한국에서 성인들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자 이용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일 30만 명 회원이 가입한 네이버 마인크래프트 카페 '우리들의 마인크래프트 공간(이하 우마공)' 운영진은 관련 커뮤니티와 함께 셧다운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공동 성명문을 발표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 유저들은 만 19세 이상만 마인크래프트 자바 에디션을 구입해 플레이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올해 마인크래프트 자바 에디션이 엑스박스 라이브 계정으로 통폐합되면서 한국 미성년자는 심야 시간에 마인크래프트를 즐길 수 없다. 과거 셧다운제로 엑스박스 라이브는 국내에서 미성년자의 이용이 금지됐기 때문. 그러자 마인크래프트 이용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셧다운제는 만 16세 미만 청소년의 심야시간(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PC 온라인 게임 접속을 강제로 차단하는 제도로 2011년 11월 도입돼 시행되고 있다. 

우마공 운영진은 "한국의 특이한 게이머 규제 앞에서 대부분의 해외 게임사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만 16세 미만 한국인 이용자를 구별해야 하고 심야 접속을 차단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거나 한국에 규제에 맞는 별도 서버 개설 등 방법을 사용해야 했다"며 "국제 커뮤니티의 표준적인 서비스 제공이 아닌 한국만의 특수한 시스템과 고립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했고 이는 중국 시장과 유사한 취급을 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2억 장의 판매고를 올리고 1억 4000만 명이 액티브하게 플레이하는 마인크래프트는 국내 게임 시장에서 높은 가능성과 규모를 지녔다"며 "한국은 이대로 마인크래프트조차 성인 게임으로 전락하는 전무후무한 게임 시장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우마공 운영진은 ▲유명무실한 셧다운제 전면 폐지 ▲전면 폐지 이전에는 각 게임의 성격과 장르를 살펴 개편된 셧다운제 적용하고 보호자의 요구가 있는 경우에만 시행하는 네거티브 규제 시스템 구축 ▲게임 관련 제도 수립할 때는 국제적인 기준과 동떨어지는 규제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숙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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