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너무 높다"...3개월 이내 정정해야

다음달 기업상장(IPO)을 앞둔 게임사 크래프톤이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음에 따라 일정에 차질이 예상된다.

25일 크래프톤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았다고 공시했다. 지난 6월 16일 금감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가 반려된 것.

공시에 따르면 증권신고서 심사결과 중요사항에 관해 거짓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아니한 경우,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해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 정정신고서 제출이 요구된다.

금감원은 크래프톤이 책정한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과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의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5만8000원~55만7000원이며 공모 자금은 최대 5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시장에서는 크래프톤의 대표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에 매출이 편중된 크래프톤이 디즈니 등 사업구조가 다른 콘텐츠 회사와 비교해 자사의 기업가치를 35조735억원으로 책정한 것을 놓고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금감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함에 따라 다음달 상장 계획에 다소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은 오는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2주간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거쳐 14∼15일 일반 청약을 받을 예정이었다. 공모가를 낮추고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면 공모 일정이 연기된다. 또한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은 후 회사가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증권신고서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금감원으로부터 요구 받은 내용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의 2020년의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조6704억 원, 영업이익 7739억 원, 당기순이익 5563억 원이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4610억 원, 영업이익 2272억 원, 당기순이익 1,940억 원으로 기록됐다. 영업이익률은 49.3%다.

크래프톤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건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플레이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