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협상 트럼프 행정부 요구 충족시키기 위한 것"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미국 오라클과 진행 중이던 지분 매각 협상을 중단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퇴임 이후 오라클과 진행하던 틱톡 매각 협상을 중단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소식통은 "해당 협상은 트럼프 행정부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며 "트럼프 퇴임 이후 협상 존재 이유도 사라졌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미국 국가안보 관계자들과 개인정보 관리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 위협'을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정부가 틱톡을 이용해 미국 내 1억 명 사용자 개인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8월 14일 바이트댄스에 틱톡의 미국 내 사업과 관련한 자산을 모두 매각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트럼프 측근인 래리 엘리슨 회장이 이끄는 오라클과 '틱톡 글로벌'을 출범시키기로 하면서 지분 매각 협상을 이어왔다.

지난 10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전 정권의 IT 기업 관련 정책을 광범위하게 재검토하겠다는 조 바이든 현 정부의 방침에 따라 틱톡 매각 행정명령 집행도 무기한 중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틱톡의 데이터 관리를 믿을 수 있는 제3자에 맡기는 방안이 유력한 해결책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SCMP는 중국 정부가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해 두 가지 확실한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첫번째 지침은 틱톡의 핵심 소프트웨어인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당국의 허가 없이 수출할 수 없다고 했다. 두 번째는 미국 정부에 '무릎을 꿇는 것처럼 보여서는 안된다는 것'는 것이다. 중국 내 다른 회사들에게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패한 뒤 동력은 상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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