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치권 중심 텐센트와의 연결고리 끊임없이 제기

닌옹 에링 전 인도 하원의원 트위터.

크래프톤의 모바일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인도 지역에서 재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인도 정치권에서 이를 반발하고 나섰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닌옹 에링 전 인도 하원의원은 자신의 SNS을 통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 지역 재출시는 인도 정부와 시민을 속이기 위한 것이며 금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인도 정부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보안' 문제를 이유로 퇴출시킨 바 있는데, 실질적으로는 중국과의 국경 분쟁에 따른 여파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 3488km에 이르는 실질 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6월 라다크 지역에서 인도와 중국 국경 유혈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반중 정서가 거세게 일고 있어 인도 정부는 주권과 청렴성, 국가질서, 공공질서에 해를 끼친다는 명목으로 100여개가 넘는 중국 관련 앱을 삭제시켰다. 이 때문에 중국 텐센트와 공동 퍼블리싱 형태로 서비스를 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서비스를 금지당한 바 있다.

이후 크래프톤은 인도 지역에서 텐센트의 퍼블리싱 권한을 철회하고 모든 서비스를 직접 담당하기로 선언했다. 아울러 인도 e스포츠 기업에 255억 원 투자, 마이크로소프트와 '개인정보 강화' 협력, 코로나19 구호 기금 약 2억 원 전달 등 인도 서비스 재개를 위해 안간힘을 썼고 지난 6일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로고를 공개하는 한편 사전예약도 돌입했다.

특히 크래프톤이 기존 'PUBG 모바일 인디아'가 아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로 타이틀명을 변경한 동시에 일부 콘텐츠를 수정한 신규 게임이라는 점을 내세우면서 텐센트 지우기에 나섰다.

그러나 닌옹 에링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크래프톤 인도지사에 텐센트 출신 인력들이 대거 수혈됐고, 텐센트가 크래프톤 지분 15.5%를 보유한 2대 주주라는 근거를 들어 중국과의 연관성을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다. 닌옹 에링 전 의원은 "새로운 게임이라고 하지만 사소한 수정에 불과하고 이는 인도 아이들을 포함한 시민 수백만 명의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해 외국 기업과 중국 정부에 전송하려는 속임수"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인도 정부는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정식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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