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악랄하게 '컴백'

국내에서 잘나가는 FPS는 배틀그라운드와 서든어택, 오버워치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꿔 이 중 어려운 FPS는 무엇일까. 아마도 다양한 이유를 들어 자신이 하는 게임이 가장 어렵다는 답이 나올 것이다. 마치 자신의 군생활이 가장 힘들었던 것처럼.

반면 한 번이라도 플레이해봤다면 세상에서 가장 어렵다는 말에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는 게임이 있다. 바로 'GTFO'다. '페이데이' 시리즈 핵심 개발진이 참여한 10 Chambers Collective(10 챔버스 컬렉티브)의 1인칭 호러 액션 FPS GTFO는 난이도가 악랄하기로 악명이 높다. 팀원이 죽었을 경우 계속 살릴 수 있고, 시간 제한도 없다. 그런데 왜 이렇게 어렵다고 소문이 났을까.

4인이 팀을 이뤄 게임에 접속하면 기본적인 미션 목표만 주어지고 이 외에 정보는 유저들이 직접 찾아야 한다. '호러 액션' 답게 음산한 분위기와 섬뜩한 환경 속에서 괴생명체들을 처치하며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FPS이지만 총을 마음대로 쏘면 안된다는 게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탄약이 매우 한정적이고, 총기를 사용한다면 주변의 괴생명체들이 한꺼번에 몰려오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임무 완수와는 거리가 멀어진다.

그래서 GTFO는 기본 무기인 해머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처럼, 괴생명체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해머를 들고 뒤통수를 풀차징으로 가격해야 한다. 여러 마리가 모여있을 때는 팀원들끼리 하나씩 맡거나, 거인 괴생명체라면 동시에 가격해야 한다. 한 번에 처치하지 못하면 또 괴생명체가 몰려온다.

그래도 탄약을 아껴야 한다. 탄창이나 치료 키트 등 자원은 구석구석에 놓여 있지만 무한정이지는 않기 때문이다. 터미널에서 명령어 'QUERY', 'PING' 등을 사용해 필요한 아이템을 찾는 것은 미션 완료 시간을 단축시키기도 한다.

GTFO는 개인이 팀에서 각 역할을 얼마나 제대로 해내느냐가 관건이다. '도구'는 개인의 역할을 명확하게 나눈다. 탐지기는 적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팀원들과 공유가 가능하고, C폼으로 괴생명체들이 몰려오는 문을 강화하거나 적을 얼리기도 한다. 전방의 적들을 스캔해서 사살하는 버스트 센트리는 완소 무기 중 하나다.

지난달 30일 업데이트된 신규 런다운 '리버스'에서는 유물 수집과 보상으로 부스터가 생겼다. 부스터를 주입해 소총 대미지 향상이나 더욱 빠르게 해킹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기본 난이도는 매우 높아져 GTFO 유저들이 가장 어려운 런다운으로 꼽았던 #002보다 심각하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제 GTFO를 플레이하기 위한 기본 정보를 알았다. 방을 생성할 때마다 괴생명체의 위치가 변하고, 미션도 차이가 있어 여기서부터는 당신의 몫이다. GTFO는 최근 출시되는 인스턴트 게임들과는 차원이 다른 완성도를 자랑한다. 계속해서 도전하고 시도하면서 스스로 발전하는 재미가 느껴지는 게임이다. 그래도 주변에 고인물이 있다면 꼭 친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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