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게임 컨트롤러 디자인 출원

텐센트가 콘솔 컨트롤러 개발에 시동을 걸면서 글로벌 게임 시장 확장의 야심을 드러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지난해 11월 콘솔 게임 컨트롤러 디자인 특허를 출원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여러 컨트롤러와 유사한 디자인이다. 

중국은 전 세계 콘솔 게임 시장에서 점유율이 그다지 높지 않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0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9년 중국 콘솔 게임 시장은 한국보다 한 단계 낮은 10위에 위치해 있다. 시장 규모 역시 385만 달러(약 43억 원)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텐센트와 독점 파트너십을 맺은 닌텐도는 2019년부터 100만 대 가량 판매됐다. 이는 SIE(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 MS(마이크로소프트)의 콘솔보다 높은 수치다. 중국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를 합해도 100만 개가 넘지 않는다. 이러한 닌텐도 판매량은 중국에서 가정용 운동 게임으로 인기 있는 '링 핏 어드벤처'이 크게 견인했다.

그러나 젤다의전설, 동물의숲 등 글로벌 인기 게임은 중국 정부에서 자국 게임 검열 명목으로 승인하지 않았다. 이같은 행보는 내수 게임 시장의 불안한 면모를 드러낸 한편 킬러 타이틀의 부재로 콘솔 게임 시장이 위축됐다. 최근 중국 정부는 인터넷 감시 검열 시스템 '만리방화벽(GFW, Great Firewall)'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따라서 텐센트의 콘솔 하드웨어 시장 진출 역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텐센트는 라이엇게임즈와 에픽, 슈퍼셀, 액티비전 블리자드 등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텐센트와 닌텐도는 지난 2019년 초 스위치 콘솔을 중국에 공급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했으며, 같은해 8월에는 텐센트가 관련 게임의 현지화를 도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같은 행보는 미국, 유럽 등에서 성공을 이끈 닌텐도의 노하우를 습득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게 중국 게임업계 시각이다.

텐센트 관계자는 당시 "중국에서 확장과 더불어 미국과 유럽 콘솔 게임 플레이어가 목표"라며 "닌텐도 캐릭터로 콘솔 게임을 만들고 본질을 배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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