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전국 인민대표대회서 문제제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게임 과몰입에 우려를 표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은 최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의료 및 교육 분야의 대표들과 중국 청소년들 사이 게임 중독에 대해 논의하고 "온라인 게임에 중독되는 것은 중국 청소년들이 심리적으로 성숙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의원들은 청소년에 대한 게임을 단속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제안했다. 일부는 온라인 게임에서 안면 인식을 구현하고 게임 등급 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는데, 이미 텐센트와 넷이즈 등 중국 대형 게임사들은 지난 2019년부터 적용 중이기 때문에 중국 게임업계 전반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온라인 게임의 연예인 광고 금지, 게임 광고수 제한, 미성년자를 위한 맞춤 스마트폰 개발 등 다양한 방안들이 나왔다. 시 주석의 이러한 발언에 따라 중국 내 게임 관련 규제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6월부터 중국에서는 전체 게임을 대상으로 새로 개정된 미성년자 보호법이 반영된다. 한 중국 게임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많은 부서들이 몇 달 내 게임 과몰입과 관련된 구체적인 규정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는 게임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분야, 짧은 비디오 등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잇단 규제 강화에 중국 게임사들의 글로벌 활로 모색 

이처럼 최근 중국은 게임과 인터넷 등에서 검열 강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월 중국 정보통신기술원(Cyberspace Administration of China)은 새로운 인터넷 관련 내용을 담은 규정을 발표하기도 했다. 예전부터 중국은 인터넷 감시 검열 시스템인 '만리장화벽(GFW, Great Firewall)'으로 구글, 페이스북 등 해외 웹사이트에 대한 액세스를 차단해오고 있다.

자국 내 규제가 높아지자 중국 게임사들은 글로벌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텐센트는 지난해부터 인수 관련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니코 파트너스는 텐센트가 지난해 2019년보다 3배, 2017년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31개 게임사를 인수 및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게임사 미호요는 지난해 9월 RPG(역할수행게임) '원신'을 전 세계에 출시해 대박을 터뜨리기도 했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호요는 지난해 약 9000억 원에 가까운 수익을 기록했다. 원신은 중국 게임사가 개발한 게임이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글로벌 히트를 친 첫 번째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호요는 원신의 성과로 직원수를 2019년 대비 70% 증가한 2400명으로 늘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플레이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