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15조원 시장 놓고 격돌 예고

삼성과 애플이 스마트폰에 이어 AR(증강현실) 글래스 시장을 두고 진검승부를 겨룬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이 AR 글래스 개발에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관측된다.

AR 글래스는 안경처럼 쓰는 컴퓨터다. 안경 속에서 가상 디스플레이를 띄워 문서 작성, 영상 감상,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애플은 소니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AR 글래스의 연내 출시가 목표다. 아이폰과 연동해 쓸 수 있는 구조다. 지난 2012년 공개된 '구글 글래스'의 배터리 수명과 무게 등을 크게 보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명 IT(정보기술) '워킹캣'이 공개한 삼성전자 AR 글래스 콘셉트 영상에 따르면 '갤럭시 워치'와 연동해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즐기는 모습이 연출됐다. 또한 테이블에서 가상 키보드를 통한 문서 작성과 화상 회의 모습도 담겼다.

다만 상용화되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존재한다. 국내 기업인 LG유플러스는 중국 AR 글래스 유망 스타트업 엔리얼과 함께 제작한 'U+리얼글래스'를 지난해 8월부터 판매하고 있는데, 7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임에도 실생활에서 사용하기는 불편하다는 반응이다. 88g으로 무게는 가볍지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극히 제한된다.

그러나 전망은 밝다.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은 오는 2030년까지 5G 소비자시장이 31조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이 중 절반의 매출이 AR에서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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