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는 흑인 지역 사회 재건에 110억 원 기부

'포켓몬고'로 유명한 개발사 '나이언틱'이 흑인 개발자 지원에 적극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언틱은 오는 3월 14일까지 ‘흑인 개발자 이니셔티브(Black Developers Initiative)’ 프로그램을 통해 흑인 AR 개발팀을 모집한다.

최근 전개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M, Black Lives Matter) 운동의 연장선이다. 흑인 개발자 이니셔티브는 흑인 AR 개발팀을 나이언틱이 직접 지원하고 신규 AR 게임 개발을 위한 멘토링과 자금 조달 및 홍보, 마케팅 등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프로그램이다.

나이언틱은 회사 또는 스튜디오 지분의 51% 이상이 흑인 소유로 운영되거나 회사 창업자, 기술 이사, 디렉터 등 게임 개발을 주도하는 리더십 위치에 흑인이 존재, 회사 또는 스튜디오 구성원 50% 이상이 흑인이어야 한다고 프로그램 지원 조건을 내걸었다. 또한 영어 의사소통과 유니티 엔진 개발 경험이 있어야 한다.

이어 나이언틱 측은 "'포켓몬고'처럼 AR 또는 위치 정보 기술을 통해 플레이어가 세계를 탐험하고, 운동하고, 서로 연결되도록 장려하는 차세대 AR 게임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관의 무릎에 눌려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미국을 넘어 유럽, 아시아 등에서 BLM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앞서 나이언틱은 지난해 7월 개최한 ‘포켓몬 고 페스트’에서 거둔 티켓 판매 수익금 1000만 달러(약 110억원)를 흑인 지역 사회의 재건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에 기부했고, 이번 흑인 개발자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은 500만 달러(약 55억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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