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기술의 한계는 어디일까. 교육을 비롯해 조선,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 이어 IT 기술이 이제는 미술과의 만남을 통해 또 하나의 예술로 거듭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오는 12일 미술과 최신 IT기술이 합쳐진 퍼포먼스 ‘국립현대미술관 다원예술 2021: 멀티버스’를 선보인다.

‘다원예술’은 국립현대미술관이 2017년부터 매년 새로운 주제로 진행해온 융·복합 예술 프로젝트로 올해는 IT 기술을 접목해 ‘멀티버스(multibus)’를 전지 주제로 삼았다.

멀티버스는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 외에 여러 개의 우주가 존재한다는 다중우주 이론으로 우리가 사는 세계를 새로운 시각과 방식으로 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권하윤, 김치앤칩스, 서현석, 안정주·전소정, 정금형, 후니다 킴 등 우수한 실력을 지닌 총 6개 팀이 오는 12월까지 차례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12일 개막식에는 프랑스에서 조형과 현대예술을 공부한 권하윤 작가가 첫 주자로 나서 집단의 경험이나 누군가의 기억을 3차원(3D) 애니메이션, VR 영상, 사운드 설치 등으로 재구성해 새로운 창조물로 전달한다.

이번 출품작 ‘잠재적인 마법의 순간을 위한 XX번째 시도’는 관객 참여형 VR 퍼포먼스로 관람객에게 VR 장비를 통해 전시실과 가상의 공간을 잇는 경험을 선사한다.

그 뒤를 이어 내달 16일에는 서울관 5전시실을 3D로 스캔해 VR로 구현한 서현석의 ‘X(무심한 연극)’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5월에는 경주용 드론이 실시간으로 촬영한 영상을 보여주는 안정주·전소정의 ‘기계 속의 유령’, 6월에는 수학적 원리를 활용한 99개의 거울장치와 햇빛, 바람, 물과 같은 자연적 요소를 이용하는 김치앤칩스의 ‘헤일로’ 등이 차례대로 공개된다.

8월에는 정금형이 로봇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 ‘장난감 프로토타입’을, 10월에 열리는 마지막 전시는 후니다 킴의 ‘디코딩되는 랜드스케이프’가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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