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독점 금지...미국에선 패배

애플을 상대로 한 앱스토어 반독점법 위반 소송이 유럽으로 확대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게임 개발사 에픽게임즈는 자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연합(EU)에서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에픽게임즈는 소장에서 "애플이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경쟁업체를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등 EU 규정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앱스토어 앱내 구매 때 30% 수수료를 부과하는 관행에 비판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앱스토어 내 각종 제한을 추가해 앱 배포와 결제 시장에 피해를 입히고 경쟁을 없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애플은 에픽게임즈가 자사 정책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앱스토어에서 개발자 계정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 간 공방은 에픽게임즈가 자사 게임인 '포트나이트'에서 인앱 결제를 별도 결제 절차로 통보하면서 지난해 여름 시작됐다. 이에 애플이 포트나이트를 앱 마켓에서 퇴출시키자 에픽게임즈가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대표는 "우리는 오픈 플랫폼과 정책 변화를 위해 싸우고 있고 모든 개발자들에게 똑같은 혜택을 주고 있다"고 당시 자신의 트위터에 썼다.

한편 미국에서는 에픽게임즈가 패배한 모양새다.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노스다코타주에 발의된 '앱마켓 독점 금지 법안'이 주상원에서 부결됐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법 제정 작업에 애플과 소송 중인 에픽게임즈가 적극 관여했다. 

애플 측은 법안과 관련해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안전, 등이 모두 훼손될 수 있다는 입장을 꾸준히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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