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산업으로 각광 받았던 AR-VR 산업의 정부 예산이 전년대비 삭감되어 업계가 울상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2021 지원사업 설명회’를 통해 ‘실감콘텐츠 사업’을 육성한다고 밝혔지만 예산은 오히려 줄어든 모양새다.  실감콘텐츠는 사람의 오감을 활용해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말한다.

콘진원이 밝힌 올해 실감콘텐츠 지원 사업 예산은 490억원으로 지난해 556억원과 비교해 12% 가량 감소했다. 실감콘텐츠 기반 게임 부문 지원 사업 역시 지난해보다 축소됐다. 올해 실감콘텐츠 제작 지원 예산은 83억3500만원으로 지난해 100억원보다 17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콘진원 측은 "음악 분야인 ‘실감형 케이팝 공연 등 신사업을 합하면 실감콘텐츠 지원 예산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으며, 실감콘텐츠 제작 지원 예산을 인공지능(AI) 활용 콘텐츠 제작 지원 예산 43억원을 새롭게 책정했따.

그러나 관련업계에서는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케이팝 공연 등 신사업에서 실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을 뿐더러 1년이라는 시간 내에 인공지능 콘텐츠를 제작할 수 없다는 것.

또한 실감 게임 제작지원 사업 규모의 경우 4가지 46개 과제가 올해 8가지 68개 과제로 늘고, 지원액도 증가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개발 업체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을 줄어들었다는게 다수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VR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콘텐츠 제공이 용이치 않은데다 투자를 받기에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제작 비용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시장의 반응은 냉담하고 정부에서조차 실효서 없는 지원책을 발표해 우울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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