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및 미국 게임사 인수 위해 수조원대 자금 조달 진행"

중국 최대 IT기업 텐센트가 글로벌 게임사 인수를 위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게임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22일 미국 자산운용사 라운드힐 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텐센트가 게임사 인수를 위해 수조원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나섰다. 대상은 한국 및 미국 게임사가 될 전망이다. 특히 국내에는 넥슨, 엔씨 등 대형 게임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다만 넥슨의 경우에는 당시 10조 원이 넘는 매각 가격을 두고 포기한 바 있어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넥슨은 지난해 12월 한국 게임 기업 최초로 기업가치 30조 원을 넘어서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날 텐센트의 인수 움직임 소식에 국내 게임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엔씨소프트는 1.96% 상승한 9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넷마블은 4.96% 상승한 12만7000원, 컴투스는 3% 상승한 17만1700원, 위메이드는 1.92% 오른 3만9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도쿄 거래소에 상장한 넥슨 재팬은 전날보다 4.48% 오른 3265엔에 장이 마감됐다.

텐센트는 지난해부터 인수 관련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니코 파트너스는 텐센트가 지난해 2019년보다 3배, 2017년에 비해 4배 이상 높은 31개 게임사를 인수 및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서도 보수적으로 꼽히는 텐센트가 이처럼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한 배경에는 경쟁사인 알리바바, 바이트댄스를 비롯해 릴리스게임즈, 미호요 등 중국 게임사들의 약진 때문이라는 시각이다.

텐센트 최고 전략 책임자인 고든 미첼은 지난해 11월 실적발표에서 "텐센트가 역사적으로 초점을 두지 않은 새로운 장르 게임들이 있다"며 "이는 텐센트에게 새로운 기회이기도 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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