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전면 개편...2월 간담회 개최"

권영식 넷마블 대표.

최근 모바일 게임 페이트/그랜드 오더 사태와 관련해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직접 사과했다.

권영식 대표는 "스타트 대시 캠페인을 포함한 여러 미숙한 운영과 허술한 공지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회사를 대표해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 4일 페이트/그랜드 오더에는 '스타트 대시' 이벤트를 돌연 중단했다. 신규 유저들만 참여 가능한 취지와는 다르게 기존 유저들에게도 적용되고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넷마블은 '내부 사정'이라는 이유로 갑작스레 이벤트를 중단한 것은 물론 3일 동안 관련 공지를 내지 않았다. 

하지만 유저들은 한국 서버는 본 서버인 일본 지역 페이트/그랜드 오더와 달리 재화 획득에서 차별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면서 불만을 드러냈고 결국 넷마블 본사 앞의 트럭시위까지 번지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그간 본 서버와의 재화 차이 문제는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었지만 '스타트 대시' 이벤트로 충당하고 있었다는 게 페이트/그랜드 오더 유저들의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넷마블이 여러차례 사과문을 냈음에도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지 않자 결국 권영식 대표까지 나섰다. 

권영식 대표의 사과문에서 넷마블의 미숙한 운영이 드러났다. 권 대표는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국내 서비스는 다른 국가에 비해 약 2년 이상 늦게 시작돼 차이를 신속하게 극복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스타트 대시 캠페인 대상을 다른 국가에서의 서비스와 다르게 적용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넷마블이 그간 사과문에서 '스타트 대시' 이벤트가 잘못 적용되고 있었다는 내용과 배치되는 부분이다. 

권 대표는 또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운영 조직이 현 담당 본부장에게 인수인계되는 과정에서 담당 본부장은 종전에 진행되었던 캠페인의 취지와 디테일한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실수가 있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아울러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넷마블 직원의 글로 추정되는 게시물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블라인드에서 넷마블 직원은 "시위 오신 분을 회사에서 응대하면 거리두기에 문제 생기는 것이 아닌가", "내가 볼 때 이건 억지다" 등 일련의 사건에 불을 지폈다.

넷마블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인사 조치 및 페이트/그랜드 오더의 서비스 조직에 대해 전면적인 재편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2월 1주 차에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권영식 대표는 "이번 사태로 고객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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