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 대한 자국 내 규제 강화 신호

중국 규제 기관인 오디오영상 디지털출판협회(中國音像與數子出版協會, CADPA)가 자국 게임에 대한 새로운 연령별 등급제를 발표했다. 이는 중국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가장 큰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게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다.

최근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게임산업연례회의(China Game Industry Annual Conference, CGIAC)에서 세 가지 연령 범주를 나타내는 이같은 제도를 공개했다. 

새로운 표준은 게임을 녹색(8+)과 파란색(12+), 노란색(16+)으로 표시한다. 이 지침은 게임 웹 사이트와 등록 페이지, 로그인 화면 등에 등급을 표시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장이준 제1부회장은 "새로운 지침은 현재 시범 단계에 있다"며 "미성년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지침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령별 등급제는 텐센트와 넷이즈를 포함한 54개 기업이 참여했으며, 정부 승인을 받기 전 41번 개정됐다. 작년에는 미성년자들이 연령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실명으로 게임을 등록해야하는 의무와 연령에 따른 과금, 플레이 시간 제한이 포함됐다. 

또한 중국 전역에서 시행된 공식적인 연령 등급제는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중국 정부의 단속이 심해지자 중국 게임사들은 자체적으로 대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텐센트는 퍼블리셔 중심 연령 등급 시스템을 만드는 것을 추진한 바 있다.

지난 11월 출판된 CADPA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6억 6100만 명 이상의 게이머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중국 1분기 산업 매출액은 732억 위안(약 12조 3503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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