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시 목표였지만 인도서 냉랭한 분위기 감지

인도와 중국 사이 국경 분쟁 여파로 인도 지역에서 삭제된 모바일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재출시가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인도 전자정부기술부는 Gem Esports의 문의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간단하게 말했다. Gem Esports는 글로벌 e스포츠 매니지먼트 회사다.

앞서 인도 전자정보기술부는 지난 9월 "인도의 주권과 국방, 국가 질서와 공공에 해를 끼치는 118개 앱을 추가로 차단했다"고 밝혔는데, 차단된 앱에는 중국 게임들이 대다수지만 크래프톤과 텐센트가 공동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포함됐다. 인도는 보안 상의 이유로 앱을 차단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중국과의 국경 분쟁에 따른 무역 보복이라는 게 중론이다.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아직 3488km에 이르는 실질 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고 있다. 지난 6월 라다크 지역에서 인도와 중국 국경 유혈 충돌로 인도군 20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면서 반중 정서가 거세게 일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는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사용자가 50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적잖은 파장이 예상됐다.

이에 펍지는 텐센트의 인도 현지 퍼블리싱 권한 철회라는 강수를 두면서 인도 지역 사업의 돌파구를 모색했다. 또한 향후 인도에서 제공되는 모든 PUBG 서비스는 펍지주식회사가 직접 담당하기로 결정했다. 

펍지는 최근 보안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업을 진행하는 등 재정비한 이후 인도 지역 서비스를 재개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인도 정부의 냉랭한 분위기에 올해 연말 서비스 재개는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플레이포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