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왕좌 탈환과 리그 긍정적인 변화 '겹경사'

담원게이밍(이하 담원)이 2020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LCK가 롤드컵 무대에서 결승 진출과 동시에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우승을 차지한 팀은 삼성 갤럭시(현 젠지e스포츠)였다. 이로써 LCK는 글로벌에서 e스포츠 종주국 위상을 되찾는 한편 LCK 프랜차이즈 출범에 동력을 확보했다. 

LCK는 지난 2년 연속 롤드컵 트로피를 중국(LPL)에 내주고 유럽(LEC)에게 잇따라 패배하면서 LCK 경쟁력에 대해 늘어나는 의구심이 늘어났다. 특히 인천 문학 주경기장에서 열린 지난 2018년 롤드컵에서는 안방에서 중국의 IG와 유럽 프나틱의 결승전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담원의 롤드컵 우승은 과거의 위상을 되찾기에 충분하다는 반응이다. 담원은 중국 쑤닝을 롤드컵 결승전에 만나 세트 스코어 3대 1로 압도했다. 

담원은 결승 2세트에서 렝가를 꺼내든 상대 깜짝 픽에 흔들리며 패배를 했지만 1세트와 3세트, 4세트에서 각각 빠른 운영과 날카로운 한타를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했다. MVP는 라인전에 적극 개입하면서 라이너들의 성장에 큰 역할을 한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가 받았다.

담원의 우승으로 LCK 프랜차이즈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내년부터 도입되는 LCK 프랜차이즈는 최종 합류 기업이 확정됐다. 2일 라이엇에 따르면 최종 합류한 기업은 ▲브리온이스포츠 ▲샌드박스게이밍 ▲아프리카프릭스 ▲에이디이스포츠 ▲케이티스포츠 ▲팀다이나믹스 ▲한화생명보험 ▲DRX ▲Gen.G esports ▲SK텔레콤 CS T1으로 우선 협상 대상 기업 그대로 계약으로 이어지며 2021 LCK 프랜차이즈로 확정됐다. 에이디이스포츠가 LCK 담원게이밍이다.

프랜차이즈 도입은 꾸준히 요구됐다. 기존 승강전 체제에서는 리그 순위 유지를 위한 안정적인 운영이 주로 나타나면서 이미 프랜차이즈를 도입한 세계 무대에서와의 전략적인 격차가 커졌다. 또한 기업 입장에서도 투자한 팀이 강등될 경우 엄청난 손실을 감당해야하는 리스크가 컸다. 이번 프랜차이즈 도입으로 리그 운영 수익을 공유 받는 등 리그와 하나의 공동체가 된다. 프랜차이즈 출범 이후 승강제 폐지, 2군 리그 창설, 선수 지원 강화 등 다양한 제도가 도입돼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팀 운영이 가능해지며 팀과 선수, 팬 등 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e스포츠 리그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는 게 라이엇 측의 설명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롤드컵 우승으로 e스포츠 종주국이라는 위상을 되찾은 동시에 LCK 프랜차이즈 도입으로 기업들의 안정적인 투자는 물론 실험적인 전략이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LCK에서 더욱 치열하고 수준 높은 대결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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