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명 어린이 사로잡은 샌드박스 오픈월드 게임

최근 미국 샌드박스 오픈월드 게임 '로블록스'의 개발사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상장 신청서를 접수한 가운데 현재까지 벌어들인 매출만 20억 달러(약 2조 2560억 원) 이상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지난 2006년 출시한 이 게임은 10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초점을 맞춘 게임 플랫폼으로 지난 2014년부터 양대 마켓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해졌다. 로블록스는 레고 느낌의 커스터마이징을 비롯한 무한한 자유도가 특징이다. 특히 자신이 직접 게임을 만들거나 다른 이용자가 만든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로블록스 코퍼레이션의 기업가치는 80억 달러(약 9조 240억 원)라는 게 로이터 등 외신의 설명이다. 이는 지난 2월 미국 벤처캐피털(VC)로부터 인정 받은 40억 달러(약 4조 5120억 원)보다 약 2배 가량 가파르게 상승한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로블록스의 모바일 관련 매출은 올해 5월까지 15억 달러(약 1조 6920억 원)로 집계됐으며, 이후 5억 달러(약 5640억 원)로 나타나면서 10개월 동안 20억 달러(약 2조 2560억 원)를 넘어섰다.

센서타워는 매출이 급격히 증가한 이유로 코로나19 확산을 꼽았다.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져 이용자들이 함께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센서타워 측은 "코로나19 대유행 및 지역 폐쇄와 동시에 매출이 급격히 증가했다"며 "2020년 5월에 1억1300만 달러(약 1274억 원),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로블록스는 2020년 1분기부터 3분기 사이에 5억3500만 달러(약 6034억 원) 이상을 벌어들여 마인크래프트와 타운십, 호그와트 미스터리 등 미국의 인기 게임들과 비교해도 확실한 선두주자의 모습을 보인다.

올해 미국은 13억 달러(약 1조4664억 원), 전체 수익의 약 65%를 차지했다. 영국은 1억 6100만 달러(약 1816억 원)로 2위, 캐나다는 8100만 달러(약 913억 6800만 원)로 3위로 기록됐다.

애플 앱스토어는 로블록스 전체 매출의 73%, 구글플레이는 27%로 나타났다. 모바일 버전 다운로드 수는 4억3700만 건에 육박했으며, 이 중 약 30%인 1억2900만 건이 2020년에 발생했다. 미국은 전체 다운로드의 26%인 1억1300만 건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브라질은 11%인 4800만 건으로 2위, 러시아는 5.5%인 2400만 건으로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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