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2개월 지났음에도 입지 탄탄...전 연령층 고른 분포 눈길

출시 두 달이 지난 모바일 MMORPG '바람의나라: 연'이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면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넥슨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 7월 15일 출시한 '바람의나라: 연'은 원작 '바람의나라' IP 기반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의 묘미를 모바일 플랫폼에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모바일 환경에 맞춰 전부 새롭게 도트 작업을 거쳐 그래픽 리마스터를 진행했으며, 맵, 몬스터, 사냥터, 집 등 원작 콘텐츠를 100% 동일하게 적용하는 등 고유한 감성과 추억을 고스란히 모바일로 옮겼다.

특히 크로스 플레이 등 최근 게임 개발 문법을 쓰지 않은 정면돌파가 눈에 띈다. 스마트폰 자체 플레이에 초점을 맞춘 정통 모바일 게임의 면모가 엿보인다. 짜임새 있는 커뮤니티 관련 기능은 물론이고 이를 발판으로 바람의나라:연 만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있다.

◆ 커뮤니티 관련 기능 구축에 심혈...PC 온라인 게임 감성 만끽

통상의 모바일 게임들은 가로모드만 지원한다. 스마트폰 화면에 더욱 많은 정보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세로모드는 가로모드에 비해 정보 노출에 관한 효과가 부족할뿐더러 그에 맞는 UI(인터페이스) 등을 따로 개발해야 한다. 

바람의나라:연은 가로모드는 물론 세로모드를 지원한다. 채팅 등 커뮤니티를 위한 높은 편의성을 부여한 동시에 평소 스마트폰 메신저를 사용할 때와 비슷한 수준의 접근성을 보여준다. 채팅창도 세분화돼있다. '오픈 채팅'과 '단톡방', '그룹 홍보', '사자후' 등 여러 곳에서 자연스러운 커뮤니티가 발생하도록 만들었다. 

바람의나라: 연의 핵심인 '그룹사냥'도 다양한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구성이 돋보인다. '퀵매치'로 그룹 모집의 효과를 극대화시킨 한편 소환하기 및 따라가기 등 필수 기능들을 적용해 원활한 그룹 사냥이 가능하게끔 만들었다. 

게임에서 커뮤니티의 꽃이라 불리는 길드. 바람의나라 연에서는 '문파'다. 문파 역시 타 모바일 게임과의 차별화된 요소가 존재한다.

산적굴 관련 아이템이 출시되기 전까지 최상위 아이템으로 분류됐던 '혈귀혼' 아이템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혼주공 레이드가 필수인데, 문파 레이드인 '구명곡의 파수꾼'에서 드랍되는 아이템은 이보다 가치가 높다. 

일반 모바일 게임들의 길드는 '버프', '공성전' 등을 위한 집합소에 불과했다면 문파는 버프와 관련 상점 및 임무에 더해 레이드를 통한 자연스러운 가입 유도가 진행되고 있는 것. 또한 문파에 가입을 하면 혼주공 레이드까지 공략해주는 경우가 많아 기존 레이드나 필드 사냥 등 유기적인 연결도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짜임새 있는 커뮤니티 관련 기능에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기도 한다. 최근 1차 승급 콘텐츠가 추가되면서 각종 '괘'를 획득하기 위한 정보 공유가 필수인데, 자신이 원하는 아이템을 획득했더라도 남은 아이템이 드랍된 장소를 공유하는 장면들도 심심치 않게 목격된다.

이처럼 바람의나라:연에서는 모바일 MMORPG에서 찾기 힘든 PC 온라인 게임 감성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바람의나라:연은 10대부터 5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기고 있다. 10대는 17%, 20대는 43%, 30대는 30%, 40~50대는 10%로 전 연령층에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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