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1개월간 PC방 '페이백'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워진 PC방 생태계를 언급하며 상생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한 이후 하루 만에 지원책이 나왔다.

지난 14일 남궁훈 대표는 "맥주 무한리필 집이 맥주로 이익나는 것이 아니라 안주로 수익이 보전되는 것처럼 PC방도 비슷하다"며 "방역 당국에서 이런저런 사회의 요구를 다 받아주기 힘들겠지만 PC방 사업 수익 구조를 감안해줬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었다. 

방역 당국이 PC방 영업 재개를 허가했지만 청소년 출입 금지, 음식 판매 금지, 흡연 부스 금지 등의 전제 조건을 달면서 이를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어 "카카오게임즈도 PC방을 지원할 수 있는 상생방안을 조속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남궁훈 대표의 이같이 언급한 후 하루 만인 15일 카카오게임즈와 펍지주식회사는 PC방 상생과 고통 분담에 뜻을 모으기로 하고 이달 22일부터 총 1개월 간 '페이백'에 들어간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전국 카카오게임즈 PC방 가맹 사업주들은 별도의 신청 없이 자동으로 9월 22일부터 10월 21일까지 총 1개월간 사용된 PC방 D코인의 100%를 무료 D코인으로 환급받게 된다"며 "펍지주식회사가 개발한 '카카오 배틀그라운드'와 그라인딩 기어게임즈의 '패스 오브 엑자일' 등 카카오게임즈 PC방 서비스 겡미이 그 대상"이라고 전했다.

또 "오랜 시간 대한민국 PC게임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온 PC방은 게임을 즐기는 건전한 문화 공간이기에, 함께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남궁훈 대표는 지난 1998년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운영하던 PC방에서 동고동락했다. 당시 김 의장과 남궁 대표는 포함한 개발진의 PC방 관리 프로그램을 판매하기 위해 전국 PC방을 누비기도 했다. 이후 남궁 대표는 게임사 '엔진' 대표를 맡았고 2016년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면서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됐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코스닥에 입성해 '따상상'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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