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업 성공 더해 문화 콘텐츠 영역까지 진출

웹젠이 자사의 PC 온라인 게임 IP(지식재산권) '뮤'와 'R2'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연타석 흥행 홈런을 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R2M으로 자체 개발력은 물론 흥행력도 입증하면서 웹젠의 모바일 게임 사업 다각화에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웹젠은 단순히 IP의 효용성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 IP가 가진 가치의 질적·양적 성장도 꾀하고 있다.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문화 콘텐츠로 활용하는 사업들을 준비중이며, 이를 통해 보유중인 IP의 경제적·상업적 가치를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 국내 최초 IP 사업 다각화 시도...2015년부터 게임 시장 변화에 발빠른 대비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비대면으로 즐기는 '언택트' 콘텐츠가 주목을 받고 있는 한편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1세대 PC 온라인 게임의 IP를 원작으로 활용한 모바일 게임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만들어졌다.

이같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만의 트렌드가 형성된 가운데 웹젠은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빠르게 IP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면서 변화하는 시장 흐름에 발맞췄다.

지난 2015년 PC 온라인 게임 '뮤'를 모바일에 이식한 '뮤 오리진'을 출시해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 스토어 등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보다 1년여 앞선 출시다.

이어 '뮤 오리진'2 등 각종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면서 IP 홀더로서의 영향력을 확대했다. 지난 5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 '뮤 아크엔젤'은 출시 일주일 만에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3위를 기록하면서 '뮤' IP의 가치를 재확인했다.

◆ 자체 개발 R2M으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웹젠은 개발 전문 자회사 '레드코어'를 설립하고 약 2년여 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R2M을 출시했다. 특히 R2 출신 개발자들을 대거 투입해 변신과 서번트, 스팟 점령, 공성전 등 R2의 색깔을 입히는데 주력했다.

R2는 2006년 출시 이후 국내는 물론 러시아를 포함한 3개국에서 14년째 게임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유저 간 자유 경쟁을 지향하는 다양한 PVP 콘텐츠로 14년간 누적 회원수 73만명, 누적 게임 이용 15억 시간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출시한 R2M은 출시 이후 이틀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20위 진입, 지난달 31일은 매출 4위에 기록해 대작 대열에 합류했다. 

아울러 최근 거래소를 적용하면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을 적용하는 한편 12세 버전을 따로 출시하면서 이용자들의 선택지를 넓혔다. 나아가 스팟 점령과 공성전 등 원작 고유 특징으로 무장한 핵심 콘텐츠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의 흥행 장기화도 예상되고 있다. 

웹젠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2015년부터 출시한 '뮤' 시리즈로 IP의 가치를 확인했다면, R2M은 웹젠의 개발력을 입증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 IP 사업 다각화...문화 콘텐츠 육성 박차 

최근 중국에서는 스마일게이트의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 IP를 활용한 36부작 드라마 '천월화선이 방영을 시작했다. 5주 만에 누적 조회수 16억회를 돌파하며 흥행하고 있다.

웹젠 역시 IP를 활용한 콘텐츠 사업과 브랜드상품을 활용해 브랜드 파급력과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전략 사업 부문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국내 유명 미술작가들과 협업해 '뮤' IP 미술작품 전시화를 개최하는 한편 지난해 8월 중국 현지에서 웹툰 제작 및 연재에 나섰다.

지난 4월에는 '뮤' IP를 활용한 웹툰 '슬레이브 B'를 연재했다. 아울러 웹툰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등 영상 콘텐츠 제작도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김태영 대표이사는 "해외시장에서 자사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해외 진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게임 개발력을 높이고 IP 사업들을 검토하면서 여러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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